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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 밀수록 정말 굵게 날까?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7/22 08:30
털을 뽑지 않고 밀면 다음 털은 더 굵게 자란다는 속설이 있다. 사실일까?
오해다. 털은 긴 원추형 모양으로 뿌리 쪽으로 갈수록 굵어진다. 피부 밖으로 튀어나와 우리 눈에 보이는 부분은 모간으로 털의 가장 얇은 부분이다. 털을 제모하면 비교적 얇은 윗부분이 잘려 나가고, 두꺼운 모근 쪽 털만 남아있게 된다. 이 굵고 진한 단면이 자라면서 이전보다 털이 굵어 보이거나 전체적으로 숱이 많아 보이는 것뿐이다.
털을 깎으면 더 빨리, 많이 자란다는 얘기도 있는데, 이 또한 사실이 아니다. 면도해도 털은 같은 속도와 굵기로 자란다. 한 모낭에서 두 가닥의 털이 나지도 않는다. 단지 털이 다 자라지 않은 성장기 때 면도를 시작하기 때문에 성숙하면서 점점 털이 빨리, 많이, 굵게 자라게 되는 자연적인 현상을 면도 때문이라 착각했을 수 있다.
한편, 잘못된 제모 방법은 피부 건강을 해칠 수 있음으로 주의해야 한다. 제모할 때는 손을 깨끗이 씻고 면도기는 소독을 하는 등 위생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 피부 자극을 줄이기 위해서는 털이 난 방향대로 미는 게 좋다. 턱수염 등 두껍고 뻣뻣한 곳을 제모할 때는 세수나 샤워를 먼저 해 털을 불려주는 것도 좋다. 면도 후 찬물로 마무리하면 세균의 침입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