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제모, 여름보다 가을·겨울에 하는 게 안전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6/10/27 08:00
제모를 여름에만 하는 여성들이 있다. 하지만 제모는 가을이나 겨울에 하는 게 더 안전하다. 여름엔 자외선이 강한데다 소매가 없는 옷을 입을 일이 많아 제모 부위가 자외선에 쉽게 노출되고, 이로 인해 색소침착이 생길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다양한 제모법에 대해 알아봤다.
제모법은 크게 일시적 제모와 영구적 제모, 두 가지로 나뉜다. 일시적 제모는 면도기와 핀셋, 모근제거기, 제모테이프 등을 사용하는 것이다. 면도기는 사람들이 가장 흔히 쓰는 제모법으로, 간편하면서도 경제적으로 털을 제거할 수 있다. 팔과 다리, 겨드랑이처럼 비교적 넓은 면적을 제모할 때 효과적이다. 면도를 할 때는 비누로 거품을 낸 다음 털이 난 방향으로 면도를 해 주어야 피부의 자극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보이는 부분의 털을 절단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1~2일 간격으로 반복해야 한다.
핀셋은 눈썹이나 코밑에 난 털처럼 제모 부위가 넓지 않을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털의 뿌리까지 뽑을 경우 7~15일 정도는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때 핀셋은 가능하면 탄력이 강한 것을 선택하고 털의 뿌리 가까이 집어 털이 자라난 방향으로 뽑아야 한다. 하지만 털을 뽑고 난 후 부어 오르거나 세균에 감염될 수 있어 주의가 피룡하다. 모근제거기는 핀셋의 효과로 더 넓은 부위에 털을 제거하는 것. 물리적인 힘으로 뽑아내는 방법이기에 역시 통증이 있으며 자주 시행할 경우 피부의 탄력이 떨어질 수 있다. 제모테이프는 접착력을 이용해 털을 제거한다. 이때 각질도 함께 제거돼 피부가 부드러워지는 느낌을 받는다. 떼어 낼 때는 털의 반대방향으로 단번에 떼어내는 게 효과적이다.
영구적 제모법에는 대표적으로 레이저제모시술이 있다. 레이저 제모 시술의 원리는 레이저가 털이 만들어지는 모낭을 파괴해 털을 제거하는 것이다. 비교적 통증이 적고 시술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코밑이나 겨드랑이처럼 시술부위가 좁은 부위는 5~10분, 팔이나 다리처럼 넓은 부위는 20~30분 정도 소요된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대표원장은 “털은 성장기·휴지기·퇴행기의 과정을 거치는데 레이저 제모는 성장기의 털에 작용을 하기 때문에 부위마다 차이가 있지만 4~6주 간격으로 5~10회정도 반복적으로 시술을 받으면 영구적인 제모효과를 내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레이저제모 시술기기 중에는 아포지 레이저가 있다. 이는 755nm의 알렉산드라이트 파장을 이용해 피부 속 모낭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해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뛰어나다. 어느 부위나 시술이 가능하다. 강력한 쿨링 효과로 시술 시 통증이 적고 두꺼운 털부터 색이 옅은 털까지 모두 제거할 수 있다.
한편 어떤 레이저 제모시술을 받든 2~3일 전에 면도를 하고 오는 것이 가장 좋다. 모공 속에 털이 없으면 제모 효과가 떨어지므로 시술 전 털을 뽑는 것은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