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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악 퉤, 가래 상태로 알아보는 호흡기 건강

오상훈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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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의 양과 색으로 원인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래는 기도로 들어오는 불순물을 잡아서 기관지를 보호한다. 호흡기에 염증이 생기거나 세균·박테리아에 감염되면 양이 많아지고 색도 변하므로 호흡기 건강 상태가 의심된다면 가래를 체크해보자.

정상적인 가래는 물보다 살짝 불투명하고 흰색을 띤다. 건강한 사람에겐 하루 10~20cc 생기는데 무의식적으로 삼키거나 호흡할 때 증발하므로 뱉을 일이 별로 없다. 가래는 95%가 수분, 나머지는 면역 글로불린과 같은 항체, 단백분해효소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래의 양이 많아지면 건강 이상 신호로 받아들이는 게 좋다. 체내에서 발생하거나 외부에서 유입되는 불순물이 증가해 기관지가 점액 분비량을 늘린 결과이기 때문이다. 호흡기에 염증이 생기면 가래의 양은 50cc 이상으로 증가한다고 한다. 가래는 섞여있는 불순물에 따라 색이 달라지기도 하는데 이를 통해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먼저 누런색의 끈적거리는 가래가 나왔다면 기관지 질환을 의심한다. 만성기관지염·모세기관지염(폐포 상부의 가장 작은 세기관지에 생기는 염증) 등으로 기관지에서 분비된 염증물질이 가래에 섞이면 색이 누렇게 변한다. 마찬가지로 점도가 있으면서 녹색에 가까운 가래가 나왔다면 세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인플루엔자간균이나 녹농균에 감염됐을 때 가래가 녹색을 띤다.

검은색 가래는 질환보다는 미세먼지, 담배연기 등의 오염물질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외부에서 유입된 오염물질이 기관지 점액에 달라붙으면 가래의 색이 검게 변한다. 간혹 폐 곰팡이 감염으로 가래가 검게 변하기도 한다.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객혈은 일시적이라면 후두염 등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만성적으로 발생한다면 폐렴, 결핵, 폐암 등 중증질환의 신호일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객혈로 병원을 갈 때는 혈액을 뱉은 휴지나 용기 등을 가져가면 질환 판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