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평소와 다른 가래 상태… ‘이 질환’ 의심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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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적거리거나 노란색·녹색에 가까운 가래가 나온다면 세균 감염을 의심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평소와 달리 가래가 특정 색을 띠거나 유독 끈적인다면 여러 가지 질환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가래는 기관지 점액에 먼지나 세균 등 불순물과 염증이 섞여 몸 밖으로 배출되는 분비물로, 하루 100mL가량 분비되며 무의식적으로 삼키는 경우가 많다. 주로 낮보다 저녁, 새벽에 심해지며, 만성폐쇄성폐질환, 폐렴, 폐결핵 등 폐질환이 있으면 배출량이 늘어나기도 한다.

가래의 색과 농도는 폐·기관지 건강에 따라 바뀐다. 따라서 갑자기 가래가 많이 나올 경우 색과 농도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래 상태를 확인할 때는 ▲가래의 양 ▲형태 ▲점도 ▲고름·혈액 여부 등을 확인하도록 한다. 정상적인 가래는 물보다 살짝 불투명하면서 맑거나 하얀색을 띤다. 이 경우 가래를 굳이 뱉어내지 않아도 괜찮다. 정상적인 가래 속 세균은 위장에서 사멸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래가 끈적거리면서 누렇거나 녹색에 가깝다면 세균 감염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녹색 가래가 나왔다면 인플루엔자 간균이나 녹농균 감염이 원인일 수 있다.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객혈’ 증상은 다양한 질환의 신호다. 대표적으로 후두염, 결핵, 폐렴 등이 있으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병원 진료를 받는 게 좋다. 특히 가래가 붉은 벽돌색을 띤다면, 폐렴·폐암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간혹 가래가 검은색을 띠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대부분 먼지, 대기오염, 담배 연기가 원인이다. 그러나 폐 곰팡이 감염이 발생했을 수 있으므로, 이 역시 정확한 검사를 받도록 한다.

한편, 가래가 생겼을 때 가슴, 등을 살짝 두드리면 가래를 원활하게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심한 기침 증상이 동반된 경우 엎드리거나 옆으로 눕도록 한다.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미세먼지, 황사가 심한 날 외출을 삼가고, 흡연자의 경우 흡연량을 줄이거나 금연해야 한다. 흡연을 하면 일차적으로 기관지를 자극해 염증을 일으켜 가래와 기침을 만들며, 기관지가 좁아져 호흡 기능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결핵 환자의 경우 가래에 결핵균이 섞여 장에서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절대 가래를 삼켜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