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틀니 사용자 집중… 구내염 줄이려면 3·3·7만 기억하세요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4/09 08:00
만 60세 이상 두 명 중 한 명이 틀니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대한치과보철학회), 틀니는 보편화된 자연치아 대체 치료 방법이다. 그러나 아무래도 인공 치아다 보니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잇몸 염증, 구내염 등 각종 구강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환절기에는 더욱 꼼꼼한 관리가 요구된다. 심한 일교차로 신체 면역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로 틀니에 세균이 쉽게 번식해 의치성 구내염이 발생할 위험도 크기 때문이다. 틀니를 잘 관리하려면, 3·3·7만 기억하자. 목포 유디치과의원 고광욱 대표원장은 "환절기 틀니 관리를 위해 하루 3번 틀니 세척, 3개월마다 정기 검진, 7년 주기 보험 적용을 잊지 말라"고 했다.
틀니도 자연치아처럼 식후 3회 꼼꼼히 닦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틀니로 구내염 등 질환이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틀니 위생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식사 후에는 틀니를 부드러운 재질의 전용 칫솔을 사용해 흐르는 물에 씻으면 된다. 하루 한 번 틀니 전용 세정제를 사용해 닦는 것이 안전하다. 틀니를 씻을 때 일반 치약을 사용하면 치약의 연마제 성분에 틀니 표면이 손상될 수 있다. 그 틈으로 세균이나 곰팡이가 증식하기도 하니 주의해야 한다. 식사 후 틀니를 빼서 세척하기 곤란한 상황이라면 구강청결제로 가글하는 것도 위생을 지키는 방법의 하나다.
틀니를 맞춘 후 3개월마다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 특히 첫 3개월은 이물감 등으로 적응하기 힘든데, 이땐 수시로 치과를 방문해 잇몸 상태에 맞도록 세부 조정을 해야 한다. 불편해도 억지로 착용하는 것은 오히려 잇몸 질환 발병 위험을 키운다. 잘 때는 틀니를 빼고 잇몸에 휴식을 줘야 잇몸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첫 3개월 이후에는 3~6개월 단위로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틀니를 사용하다 보면 모양이 조금씩 변형되는데 헐거워진 틈 사이로 세균이 증식해 입안 점막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치과 정기검진으로 잇몸뼈에 맞게 틀니를 조정하고, 잇몸 건강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틀니 건강보험 혜택은 7년마다 1회씩 부분 틀니, 완전 틀니 모두 적용할 수 있다. 이 주기에 맞춰 틀니를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틀니 제작비의 70%를 건강보험 공단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고광욱 대표원장은 "구강 질환이 있거나 틀니에 문제가 생긴 경우에 방치하게 되면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틀니 치료에 관련된 시스템들이 잘 갖춰진 치과에서 꾸준히 관리받는 것이 좋다"고 했다.
한편, 틀니 사용자가 가장 많이 앓는 구강질환은 의치성 구내염이다. 틀니에 번식한 세균과 곰팡이로 구내염이 생기는 질환이다. 대한치과보철학회에 따르면 틀니 사용자 69.6%가 구내염을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질환은 틀니 위생 관리만 잘해도 예방 가능하다. 틀니를 끼우는 아래 잇모 부위가 붉은 것을 넘어 하얗게 변하거나 혹이 생기면 구내염에서 질환이 진행된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치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