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틀니 잘못 쓰면 세균 드글, 잇몸뼈 퇴화… 3가지 기억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12/03 14:55
국내 65세 이상 고령자 두 명 중 한 명이 틀니를 사용할 정도로, 틀니 사용자 수가 매우 많다. 하지만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입 안에 세균이 번식하고 잇몸뼈 퇴화가 빨라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치약 사용 금물=음식 섭취 후에는 음식물 찌꺼기 제거를 위해 의치용 칫솔을 이용해 기계적인 방법으로 틀니를 세척해야 한다. 이때 치약 사용은 금물이다. 치약의 연마제 성분이 틀니 표면에 상처를 내고, 상처 틈새로 세균이 번식할 수 있다. 치약뿐 아니라 흐르는 물, 소금물로 틀니를 간단히 세척해도 안 된다. 세균이 번식하면 입 냄새, 의치성 구내염이 발생할 수 있다. 의치성 구내염은 틀니에 붙은 세균·곰팡이에 의해 혀·잇몸·입술 등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틀니 사용자 10명 중 7명이 의치성 구내염을 경험한다. 의치성 구내염이 생기면 통증 때문에 식사가 어렵고, 틀니 착용도 어려워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틀니 세정제를 사용하면 의치성 구내염을 유발하는 세균을 99.9% 살균할 수 있다.
▷끼고 자면 안 돼=틀니를 끼고 자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틀니 낀 채 잠을 자면 폐렴 위험이 2.3배로 높아진다는 일본 연구 결과가 있다. 하루에 한 번, 수면 시에 틀니를 틀니 세정제에 담가놓는 '세정'을 해야 틀니에 번식하는 균을 완전히 살균할 수 있다.
▷정기 점검 필수=치아가 없으면 음식을 씹을 때 발생하는 자극이 줄어 잇몸뼈가 퇴화한다. 사라진 치아를 대신하기 위해 틀니를 사용하는데, 틀니를 사용해도 원래 치아만큼 자극이 가해지지 않아 잇몸뼈는 퇴화한다. 따라서 변화하는 잇몸뼈에 맞춰서 틀니를 재조정해 압력이 균일하게 분포되게 해야 잇몸뼈 퇴화를 늦출 수 있다. 3~6개월마다 치과를 방문해 틀니가 잘 맞는지 점검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