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100세 시대 틀니 관리법-下]틀니 사용자, 구취와 부정확한 발음 잡으려면?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7월 1일은 대한치과보철학회가 지정한 틀니의 날이다. 국내 고령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틀니 사용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제2의 치아인 틀니는 사용하는 것만큼이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헬스조선은 대한치과보철학회와 100세 시대 건강 지키는 올바른 틀니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틀니는 노화로 상실된 자연치를 대신하는 대표적인 인공치아지만, 첫 사용 시 상당수가 치아를 유실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감정적 상실감으로 인해 부부나 자녀 등 가까운 사이에도 틀니 사용을 숨기기도 한다. 틀니는 초기 적응 기간이 필요한데, 이때 발생하는 불편함도 자신감 저하의 원인이 된다. 입 냄새, 어눌한 발음 등이 대표적이며, 심한 경우 대인 기피, 소외감, 고립감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틀니 구취… 치약, 물로만 헹구는 세척습관이 원인

틀니 사용자가 흔하게 느끼는 구취로 인해 가족, 지인과의 대화에서 입을 가리거나 대화를 꺼릴 수 있다. 구취는 틀니 자체보다 치약 또는 물 헹굼 등의 잘못된 세척방법이 원인이다. 틀니는 미세 구멍이 많은 다공성 제품으로 자연치보다 약한 재질이기 때문에 연마제가 포함된 일반 치약으로 닦으면 표면에 상처가 나 그 틈새로 구취를 유발하는 세균이 번식한다. 또 물 헹굼이나 물과 칫솔만을 사용하여 틀니를 세척할 경우, 이미 번식된 틀니 속 세균이나 치태 제거가 어렵다. 틀니 표면에 지속적으로 형성되는 치태는 치주질병의 주요 원인으로, 치태가 단단하게 쌓여 치석이 되면 입 냄새가 심해질 수 있어 올바른 관리가 필요하다.

틀니와 잇몸 틈새로 유입되는 음식물 찌꺼기도 구취 원인 중 하나다. 틀니가 잇몸에 제대로 고정되지 않으면 식사 시 틈새로 음식물이 끼게 된다.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잇몸 염증이 생기고, 그로 인해 구취가 발생한다. 따라서 식사 후에는 반드시 틀니를 빼 흐르는 물에 틀니 칫솔로 구석구석 닦고, 1일 1회 틀니 전용 세정제를 사용하여 구취 및 의치성 구내염을 유발하는 세균을 살균해야 구강 청결에 도움이 된다.

█ 덜그럭거리는 틀니 바로 잡아야

틀니 사용자 중 많은 경우가 발음이 어눌해졌다는 불편함을 호소한다. 틀니 사용 전과 달리 발음이 새거나, 특히 ‘ㄹ’, ‘ㅅ’ 등의 발음이 부정확해져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정확한 발음은 틀니 고정력과 연관 있다. 국내 한 연구에서 틀니 사용자와 비사용자 간 발음 정확도를 비교한 결과, 틀니로 인해 치아와 입술 조절이 어려운 사용자가 비사용자보다 발음 정확도가 떨어졌으며, 틀니 사용자 중 부착재로 고정력을 높인 경우 턱의 움직임이 자연스러워져 발음 정확도가 개선됐다.

틀니 고정력은 잇몸이 퇴축되거나 틀니가 변형되면 저하될 수 있다. 잘 맞는 틀니도 오랜 기간 사용하다 보면 잇몸이 퇴축돼 틀니 고정력이 떨어지며, 평소 틀니를 상온에 방치하는 등 잘못된 관리법은 틀니 변형의 주원인이다. 틀니가 건조해지면 뒤틀리거나 변형돼 잇몸에 잘 맞지 않고 덜그럭거리게 된다. 심하게는 깨질 수도 있어 구강에서 뺀 틀니는 물에 담가 보관해야 한다.

덜그럭거리는 틀니를 방치해 틀니가 빠질까 염려되는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나타나는 의기소침한 태도는 결국 대인관계 기피로 이어져 노년의 소외감이나 고립감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고정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 틀니 물속 보관∙정기 검진 실천해야

대화, 식사 등 틀니 사용과 노년의 삶의 질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건강한 틀니 생활을 위해 올바른 관리를 실천해야 한다. 낮 동안 틀니 착용으로 피로한 잇몸 휴식과 밤새 입속 세균 감염 예방을 위해 수면 전 틀니를 제거한 후 물속에 담가 보관한다. 이때 세정 없이 물에만 담그면 세균 번식 원인이 되므로 틀니 세정제를 사용해야 구취는 물론 의치성 구내염 유발균 살균에 도움이 된다.

또한, 1년에 한 번씩은 치과 검진을 받아 틀니와 구강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틀니 조정 점검을 받아야 한다. 잘 맞는 틀니는 음식물 유입을 차단하고 저작력, 착용감, 발음 등을 개선해 틀니 사용자의 만족도와 자신감을 높여준다. 치과 방문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중요한 모임이나 식사 자리가 있다면, 틀니 부착재를 사용해 고정력을 높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대한치과보철학회 백상현 재무이사는 “틀니를 사용하는 인구가 점차 늘고 있어 틀니를 깨끗하고 건강하게 사용하는 것이 노년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유지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틀니 세정제를 사용하는 올바른 세척법으로 구취와 의치성 구내염 등의 구강 문제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덜그럭거리는 틀니는 저작력을 저하시키고 음식물 유입 등으로 식사의 불편을 초래해 먹는 즐거움을 상실하거나, 영양 불균형으로 전신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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