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틀니, 전용 세정제로 닦아야 살균 효과… 밤엔 물에 담가 보관을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올바른 틀니 관리법

국내 틀니 사용자는 5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65세 이상 인구 중 2명 중 1명이 틀니(전체 틀니 혹은 부분 틀니)를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틀니는 빠진 치아를 대신해 씹는 기능을 해주고 외관상으로도 보기 좋게 해준다. 그러나 관리를 잘해야 한다. 틀니 세정이나 보관을 제대로 안 하면 병원균에 오염돼 구강 내 염증 등 각종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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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니 보관을 잘못하면 구강 내 염증 등을 유발해 불편이 크다. 틀니는 전용 세정제를 이용해 닦아야 위생적이다. 잘 때는 틀니를 빼서 물 속에 담가서 보관해야 틀니 변형이 안 된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대한치과보철학회 권긍록 차기 회장(경희대 치과대학 학장)은 "틀니 사용자가 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틀니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구강 건강이 우려된다"며 "틀니는 자연 치아와는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익숙했던 자연 치아 관리법에서 벗어나 세정, 착용·탈착, 보관 등의 방법을 올바로 알고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치과보철학회는 제3회 틀니의 날(7월 1일)을 앞두고, 지난 8일 대한치과보철학회 소속 전문의들이 '알면 쉬운 틀니 관리 요령'에 대해 강연을 했다. 틀니 사용자 등 200명 이상이 강연을 듣고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강연 내용과 참가자들의 질의 응답을 바탕으로 올바른 틀니 관리법에 대해 소개한다.

틀니 사용자 10명 중 7명 '의치성 구내염'

틀니 사용자가 가장 흔하게 겪는 불편은 구강 내 염증이다. '의치성 구내염'이라고 하는데, 혀·잇몸·볼 안쪽·입술 등이 칸디다균에 감염돼 발생한다. 모든 사람의 입 안에는 칸디다균이 조금씩 상주하고 있지만, 틀니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입 속 위생 상태가 나빠지면서 칸디다균이 과도하게 증식, 구내염을 유발하게 된다. 대한치과보철학회가 틀니 사용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은 의치성 구내염을 겪은 경험이 있었다. 의치성 구내염은 부분 틀니 사용자가 더 위험하다. 한 연구에 의하면, 부분 틀니 사용자가 전체 틀니 사용자에 비해 칸디다균을 더 많이 가지고 있었다. 부분 틀니 사용자는 틀니가 작다보니 전체 틀니 사용자에 비해 틀니 사용 인식과 관리에 소홀하기 쉽다. 그렇지만 부분 틀니는 잘 고정되지 않으면 기계적 자극으로 인해 인접 자연 치아와 잇몸을 손상시킬 위험이 더 높다.

◇치약·소금물 등 잘못된 틀니 세정이 문제

틀니 사용자는 세정에 신경을 써야 한다. 틀니는 플라스틱의 일종인 '레진' 소재로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틀니를 치약으로 닦으면 치약 속 연마제에 의해 틀니 표면에 금이 가는 등 상처가 생기고, 이 틈 사이로 곰팡이나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다. 틀니를 소금물로 세척하는 사람도 있는데, 옳지 못한 방법이다. 세척력과 살균력이 떨어져 음식물 찌꺼기를 제대로 제거하지 못한다. 대한보철학회 조사에 따르면 의치성 구내염을 경험한 틀니 사용자 3명 중 2명(64.6%, 94명)은 치약(30.6%, 44명), 흐르는 물 (24.5%, 36명), 소금물(5.4%, 8명)을 사용해 틀니를 세척했다.


틀니는 틀니 전용 세정제를 이용해 하루 한 번 세정해야 한다. 틀니 전용 세정제를 쓰면 의치성 구내염을 일으키는 균 뿐만 아니라 구취를 유발하는 균까지 살균하는 효과가 있다. 더불어 치약으로도 닦이지 않는 플라그와 표면 얼룩까지 제거해준다.

◇잠 자는 동안 틀니 빼서 물 속에 보관

틀니 착용 시간도 중요하다. 수면 시에는 틀니를 빼야 한다. 하루 종일 틀니에 눌려 있는 잇몸에 휴식을 주어야 잇몸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이 때 틀니는 반드시 물에 담가 보관해야 한다. 틀니는 기본적으로 젖은 상태에서 사용할 것을 염두에 두고 만든 것이기 때문에 건조한 상태에서는 변형이 일어날 수 있다. 평소 오징어, 깍두기, 껌 등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먹는 것도 삼가야 한다. 틀니가 변형돼 잇몸과 틀니 사이에 틈새가 생길 수 있다.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는 것은 잊지 않아야 한다. 틀니는 오랜 기간 사용하다보면 잇몸이 퇴축돼 고정력이 떨어지며 헐거워질 수 있다. 맞지 않는 틀니를 계속 사용하면 음식물이 끼어 잇몸질환이 생기거나 저작력이 떨어질 수 있다. 치과 검진을 통해 틀니를 적절히 조정해서 사용해야 한다. 대한치과보철학회는 틀니 착용 후에는 '3.6.1 검진 규칙'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틀니 착용 후 3개월, 6개월, 1년마다 꾸준히 틀니와 잇몸 등 구강 상태를 점검받고, 이후에는 최소 1년에 한 번씩 정기 검진을 통해 틀니 조정 점검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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