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한방 칵테일 복합약물로 COPD 증상 근본적으로 개선"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헬스 톡톡_ 김남선 영동한의원장

호흡곤란·기침 등 지속되면 COPD 의심
폐 면역·심장 강화하는 수십개 약재 사용
"복합약물 요법, 금연 병행해야 증상 개선"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은 호흡곤란과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난치성 질환이다. 증상개선이 쉽지 않고 재발이 잦은 질환이라 환자를 매우 괴롭게 하는데, 한방에서는 여러 약재를 복합적으로 사용하면 COPD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한다. 한의학에서 사용하는 한방 칵테일 복합약물 요법에 대해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에게 들어봤다.




이미지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칵테일 한방복합요법으로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을 치료한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국내 COPD 환자 64만명

다소 낯선 병명이지만,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은 국내에도 수십만명의 환자가 있다. 보건복지부의 통계를 보면, 20년간 하루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운 사람 중 40세 이상에서 330만명이 COPD 의심 환자이다. 또한 우리나라 65세 이상의 노인 중 약 8%인 64만명이 실제로 COPD로 고통받고 있다.

COPD의 주요 증상으로는 호흡곤란, 기침, 가래, 가슴 압박감, 전신 무기력증이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감기와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위의 증상 중 2가지 이상의 증상이 3개월 이상 계속되면 COPD를 의심해야 한다.

◇폐·심장 강화하는 한방 칵테일 복합약물 요법

한방에서는 폐와 심장을 강화하는 한약 재료를 복합적으로 사용해 COPD 증상을 개선한다. 폐와 심장을 부모·형제 관계라고 보기 때문이다.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의 경우, 폐 면역 약인 '김씨녹용영동탕'과 심폐 기능 항진 약인 '김씨공심단'을 복합 처방하는 '칵테일 한방복합요법'을 사용해 COPD 증상을 개선한다. 칵테일 요법은 청폐, 면역, 심폐기능 항진 등을 목표로 한다.


김씨녹용영동탕은 녹용, 녹각교, 홍화자, 토사자, 우슬, 속단 등 35개 한약재가 들어간 호흡기면역 한약이다. 김씨공심단은 사향·침향과 녹용·산수유·당귀·우황 등에 심장을 강화하는 우황청심환이 추가된 처방약이다. 김씨공심단은 심폐기능 개선에 관여한다.

김씨공심단 대신 'K-심폐단'을 사용할 수도 있다. K-심폐단은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약으로, 환자 맞춤형으로 조제되기에 가격이 비싼 편이다. 다만, 50~100일 복용 하면 심폐기능과 호흡곤란· 기침·가래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남선 원장은 "59세 여성의 경우, COPD 증상이 심해 회사에 다니기도 어려울 정도였으나, 한방 칵테일 복합약물 요법을 1년 시행하고 나서 혈액산소 포화도(SOP2)가 78%에서 98%로 정상 수준까지 회복됐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한방 칵테일 복합약물 요법은 청폐, 면역, 심폐기능 항진, 폐포 재생 등을 목표로 한다. 빠르면 3~4개월, 늦어도 1년 안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COPD 증상을 개선하려면 한방 칵테일 복합약물 요법과 함께 반드시 금연도 해야 한다. COPD의 가장 큰 원인은 담배이기 때문이다. 김남선 원장은 "COPD는 만성적인 염증으로, 기도가 점점 좁아지고 숨쉬기가 힘들어지는 무서운 질환이다. COPD를 예방·관리하려면 가장 큰 원인인 담배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금연과 함께 호흡 재활운동을 병행하면 좋다"며 "COPD 환자에게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헬스조선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