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후 질염 방치했다간? '골반통' 위험까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물놀이 후에는 칸디다 질염에 걸리기 쉽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뜨거운 폭염이 3주째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거리두기가 진행 중이지만, 안전지침 준수 하에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휴가지 수질에 따라 눈병, 피부 트러블, 부인과 질환 등 다양한 증상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휴가 후 외음부가 가렵고 따갑거나 질 분비물의 양이 늘고, 분비물의 색깔이 탁하거나 악취가 심하면 산부인과나 여성의원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에비뉴여성의원 홍대점 정희정 원장은 "물놀이를 다녀온 후 여성은 곰팡이균에 의한 칸디다 질염이 생기기 쉽다"며 "냉과 심한 가려움증, 통증이 특징인 칸디다 질염을 예방하려면, 물놀이 후 깨끗이 씻은 다음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단, 이때 질 세정제 등을 남용하면 정상 세균층을 파괴해 오히려 외부 감염에 더 취약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칸디다 질염은 초기에 원인균을 파악해 항생제 등으로 치료하면 대부분 1주일 이내에 완치되지만, 방치하면 질염이 만성화되어 자주 재발하고 절박뇨, 방광염, 골반통을 유발하는 골반염 등이 장기간 지속될 위험이 커진다.

정희정 원장은 "여성에게 질염은 면역이 떨어질 때마다 찾아오는 감기 같은 질환이라서,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 운동과 수면 등 면역력을 키우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질염이 너무 자주 생긴다면, 소음순 비대, 골반근육 이완 등의 구조적 문제가 원인일 수 있다. 너무 큰 소음순 주름 사이의 분비물에 세균이 번식하면서 생기는 외음질염, 골반근육 이완으로 인해 세균이 역류함에 따라 발생하는 질염 등이 계속 재발하는 것이다. 이때는 소음순 미세성형 등 여성성형 상담이 필요하다.

민감한 부위라서 통증이 걱정된다면 마취 방법을, 흉터가 걱정된다면 수술 방법을 충분한 상담을 통해 확인 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소 마취와 회음신경 차단 등의 마취는 통증 차단에 효과적이며, 출혈 방지 레이저 및 화상 방지 콜드나이프, 미세 봉합사 등을 이용한 수술은 흉터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정희정 원장은 "축축하고 불쾌한 기분을 일으키는 질염은 그 자체로도 불편한 증상이지만, 다른 부인과 증상을 더 악화시킨다"며 "질염의 근본적인 치료로 부가적 질환을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지니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