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자외선 차단제 여러 제품 혼용하나요? '이 질환' 위험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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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제를 여러 종류 혼용해 바르면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위험이 올라간다./클립아트코리아

자외선 차단제는 시중에 여러 종류가 나와 있다.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면, 상황별 피해야 하는 제형부터 알아두자.

크림, 스틱밤 등 바르는 제형부터 미스트처럼 분사 형태까지 자외선 차단제 선택의 폭이 넓다. 선미스트는 뿌리기만 하면 되는 편리함 때문에 어른은 물론 유아용까지 다양하게 출시돼 있다. 미국 내 연구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제형별 판매 실적을 조사한 결과 로션 제형은 46.3%에서 43.1%로 감소 추세이며, 스프레이 제형은 35.1%에서 38.0%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다만, 아이들의 경우 스프레이 제형보다는 바르는 제형을 사용하길 추천한다. 간혹 눈이나 구강 내 점막을 통해 흡수되거나 비강을 통해 하부 호흡기계로 흡수돼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6개월 미만의 영유아라면 되도록 얇고 소매가 긴 옷, 챙이 넓은 모자 등을 사용해 햇빛을 차단해 주는 게 좋다. 자외선 차단제 사용 전 피부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자외선 차단제가 피부에 흡수되면서 나타나는 전신 영향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면 알레르기를 덜 유발하고, 흡수가 적은 무기물 차단제를 이용하면 좋다.

간혹 외출 전에는 바르는 선크림을, 외출 후에는 뿌리는 선크림을 혼용하는 경우가 많다. 선크림에는 필수적인 활성 물질인 자외선 필터 이외에도 다양한 첨가 물질이 포함돼 있다. 노원을지대병원 피부과 이현경 교수는 "다른 종류의 선크림을 함께 사용하면 자칫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특히 파바 성분은 빈번하게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므로 ‘파바프리’ 제품을 선택하고 ‘무기계 산란물질’ 함량이 높은 제품을 고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차단지수가 높을수록 피부에 대한 자극도 커진다. 일상 생활에 사용하기에는 차단 지수가 30을 안 넘는 게 적당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두 시간마다 덧바르는 것이다. 티스푼을 기준으로 얼굴, 목, 양팔에는 각각 한 티스푼 용량만큼, 몸통과 양다리에는 각각 두 티스푼만큼 덜어 골고루 발라야 한다. 이현경 교수는 “피부 타입이 건성이나 중성이라면 크림 제형, 중성이라면 로션 제형, 평소 땀을 많이 흘린다면 스프레이 제형을 추천한다"며 "자외선 차단제가 피부에 흡수돼 효능이 나타나는 시간을 고려해 외출하기 20~30분 전에 바르도록 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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