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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해도 명절증후군 있다… 4050 여성 무릎 통증 살펴야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2/15 21:00
코로나19로 인해 설 연휴에 고향을 찾기보다 집에서 설을 보낸 사람들이 많았다. 그렇지만 명절증후군을 호소하는 40~50대 여성은 줄어들지 않았다. 코로나 시대 4050 여성의 명절증후군은 무엇일까?
◇아이 돌봄, 재료 다듬기 등 무릎 건강 직격탄
명절마다 음식 준비, 집 안 청소 등 과도한 가사노동에 시달렸던 주부들에게는 집에서만 보낸 설날도 다르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명절 음식 준비는 줄었지만 온종일 가족들과 집에서 함께 지내면서 요리, 청소, 빨래, 육아 등의 가사일을 계속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주부들의 가사노동은 무릎 관절 건강에 독이 된다. 아이를 돌보고, 요리재료를 다듬고, 걸레질을 하는 등 집안일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쪼그린 자세를 할 때가 많은데, 쪼그린 자세는 무릎 건강을 해친다. 무릎을 130도 이상 구부려 쪼그려 앉았을 때 무릎 관절이 받는 하중은 몸무게의 7배에 달한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근육량이 적은데다 폐경기의 호르몬 변화를 겪으며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줄어들어 무릎 관절이 손상되기 더 쉽다.
◇일주일 이상 무릎 통증 있다면 정확한 진단 필요
전문가들은 무릎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필요하다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강북힘찬병원 이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설 명절 이후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무릎 통증은 관절질환을 의심해보고 빠른 시일 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릎 연골 손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약물이나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 보존적 방법으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지만, 이미 연골손상이 진행된 경우라면 관절내시경 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