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오랜만에 보는 친척들과 감정 안 상하고 대화하는 법
이해림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9/09 08:00
명절 때마다 친척들을 보면 으레 듣는 질문이다. 대화가 이런 쪽으로 빠지는 게 싫어 일부러 친척을 만나러 가지 않는 사람도 많다. 오래간만에 만나 기분 상할 일 없이 반갑기만 하려면, 대화할 때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
◇직설적 표현 삼가고, 주장 강요하지 않기
가족·친척일수록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말을 하기도 쉽다. ‘가까운 사이니까 이해하겠지’라고 넘겨짚는 식이다. 그러나 결혼이나 취업을 비롯한 개인사처럼 예민한 주제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것은 상대방에겐 사생활 침해로 느껴질 수 있다.
특히 손윗사람과 손아랫사람 사이에서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니까 잘 들어’라며 훈계하는 것은 좋을 게 없다. 듣는 사람이 강압적 태도에 반감을 느끼기 쉽기 때문이다. 독립적인 인격체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단 생각을 할 수도 있다. 대화를 시작할 땐 본인 주장을 무조건 몰아붙일 게 아니라, 상대에게 내 말이 어떻게 비칠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 상대가 내 말을 들어도 기분이 나쁘지 않겠다고 판단될 때 말하는 게 중요하다.
가족·친지에게 지나치게 사적인 질문을 받으면 물론 기분이 상할 수 있다. 그래도 그 자리에서 곧바로 화내거나 불쾌감을 표현하는 건 좋지 않다. 감정적으로 예민해진 상태에서 대화가 오가면 자칫 큰 싸움으로 번지기 쉬워서다. 이럴 땐 대답을 간단하게만 하고, 화제를 다른 곳으로 전환하는 것이 현명하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소재 찾기
가족·친지가 자꾸 사적인 질문을 하는 것은 공동의 대화거리가 마땅히 생각나지 않아서일 수도 있다. 최근에 화제가 되고 있는 TV 프로그램·유튜브 영상이나 새해소망·건강 등 누구나 편하게 얘기할 수 있을 주제가 무엇일지 미리 생각해 보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