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설날 스트레스 막는 대화법 3
류지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1/02/10 14:29
온 가족이 한데 모이는 민족 고유의 명절 설날. 올해는 '5인 이상 집합금지' 코로나19 방역 수칙으로 인해 직접 만나는 대신 통화로 안부를 묻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오랜만에 나누는 대화에서 자기도 모르게 상대에게 상처를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가족 구성원 모두 행복한 설날을 보내기 위한 올바른 대화법을 알아본다.
◇지나치게 간섭하는 말 삼가기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니까 잘 들어", "부모 말 들어서 손해 볼 것 없다"와 같은 말은 지나치게 간섭하는 표현이다. 이는 부모 자식이나 형제, 자매 사이에서 서로를 독립적인 주체로 인정하지 않고 자기 뜻만 강요하는 것으로 느껴질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이 한 말에 대한 상대의 기분이 어떨지 고민한 후 대화를 시작하는 게 좋다. 즉, 말하기 전 상대의 입장을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직설적인 표현 피하기
"옆집 아들은 좋은 회사에 다녀서 연봉이 얼마인데, 너는 취직을 언제 할 거니?", "너는 도대체 언제 결혼할 거니?", "아이는 언제 낳을 거니?" 같은 직설적인 표현은 피해야 한다. 자식의 앞날을 걱정하는 마음을 표현하려 했던 말이 채근하는 느낌을 줘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듣는 사람은 화가 나겠지만, 바로 반발하기보다 "부모님께서 많이 서운하셨나 보네요" "좋은 소식 전해드릴 수 있도록 저도 열심히 노력할게요"라고 대답한다면 싸움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다.
◇서로가 공감할 수 있는 소재로 대화하기
최근 인기 드라마로 대화를 시작하거나 많은 사람의 공통된 관심사인 '건강'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다. 서로의 감정을 상하게 만들 수 있는 종교나 정치 등의 민감한 주제는 피해야 한다. 상대를 배려하고 인정하는 대화법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평소 꾸준히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차분하게 표현하는 법을 연습하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