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명절마다 남편·아내와 싸운다면… 대화법 '이렇게' 바꿔보세요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10/01 07:00
명절 스트레스 때문에 오히려 명절이 오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도 있다. 명절에 발생하는 스트레스는 주로 사람 간 관계에서 온다. 특히 배우자의 가족, 즉 시댁이나 처가댁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대부분이다. 이런 명절 스트레스를 아울러 '명절 증후군'이라 부르기도 한다. 매번 명절 동안 겪는 문제로 인해 배우자와 다툼이 있다면 대화법을 조금만 바꿔보자. 부부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고마움을 표현한다면, 명절 스트레스는 쉽게 사라질 것이다.
배우자라도 내 가족이 불편할 수 있다는 것 이해하기
우선, 오랜 기간 함께 해온 배우자라고 해도 내 부모나 형제·친척 등이 나만큼 편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만약 배우자의 마음을 이해하지 않고 "우리 어머니는 그런 의도로 한 행동은 아니었을 거야,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마" "내 동생은 별 생각 없이 한 말이지, 그냥 잊어버려" 등의 말로 대처한다면 배우자는 자신의 감정을 무시당한다고 느낄 수 있다. 따라서 무슨 일이 있었고, 누가 잘못했나를 따지지 말고 배우자가 느낀 감정에 집중하고, 그것을 인정해주는 게 중요하다. "당신은 그게 섭섭했구나" "당신 입장에서는 그렇게 받아들였을 수 있겠다, 기분 나빴겠다"라고 공감만 해줘도, 배우자는 크게 위로받을 것이다.
명절 동안 고생하는 것에 감사하고, 표현하기
차례를 지내거나, 가족들이 여행을 가는 등 일정이 있다면 연휴 동안 푹 쉬기는 어려워진다. 장시간 운전이나 가사노동, 육아 등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 가족끼리 하는 것이라면 기꺼이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시댁이나 처가에서 일하는 것을 당연히 받아들여선 안 된다. 사위로서, 며느리로서 당연히 해야 할 도리라고 생각하지 말고, 내 배우자가 노력하는 것에 대해 인정하고 지지해야 한다. "우리 부모님께 살갑게 대해줘서 고마워. 설거지가 너무 많아서 고생했지?" "운전하느라 고생 많았어. 우리 조카들이랑 너무 재미있게 놀아 주더라" 등의 말을 건네 힘쓴 배우자를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