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겨울철 주의할 ‘난방병’… 어지럼증에 기억력 저하까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김명주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0/12/07 16:32
겨울철 실내에서는 온풍기, 난로 등 난방기구를 사용한다. 찬 바람을 막기 위해서 창문은 닫아둔다. 하지만 이와 같이 생활하면,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고 공기질도 나빠져 ‘난방병’에 걸릴 수 있다. 난방병이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난방병은 ‘밀폐건물증후군’의 일종이다. 밀폐건물증후군은 환경 요인에 의한 병으로,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 오래 생활해 생기는 여러 증상을 통칭한다. 그중에서도 난방병은 겨울철 과도한 난방과 건조한 실내 환경으로 인해 발생한다. 밀폐된 공간에 난방을 지나치게 할 경우 몸이 실내외 온도 차에 잘 적응하지 못해 여러 증상이 생긴다. 주로 두통을 호소하며 눈, 코, 목 등이 건조해져 따갑거나 아프다. 가슴이 답답하고 어지럽거나 기억력이 저하된다. 정신적인 피로감이 생겨 작업 능률이 떨어지고 무기력해지기도 한다. 심하면 허리나 무릎, 손목 등의 관절이 욱신거리고 손발이 붓는 경우도 있다.
난방병은 대개 바깥의 맑은 공기를 쐬면 저절로 좋아지지만, 장기간 지속되면 이상 증상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예방을 위해 되도록 난방기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 실내 온도는 18~20도가 적당하다. 적정 실내온도가 되면 난방기를 끄고 얇은 겉옷을 입거나 무릎 담요, 실내화 등 보온용품으로 보온한다. 따뜻한 차를 마셔 체온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주기적으로 환기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루 중 가장 따뜻하고 햇볕의 양이 풍부한 오후에 잠시 난방 기구를 끄고 창문을 열어둔다. 실내 건조를 예방하고 적정습도(40~60%)를 유지하기 위해서 가습기를 사용한다. 하루 8잔 정도의 물을 섭취해 몸에도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주는 것도 좋다. 환기가 안 되는 실내에서 먼지가 많이 쌓이면 호흡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청소를 자주 해서 청결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 밖으로 나가 산책을 하고, 실내에서 틈틈이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는 것도 난방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