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체온 회복 실험 결과 '손·발'이 제일 느려

홍유미 헬스조선 기자

이평복 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팀과는 추운 실외에서 따뜻한 실내로 들어왔을 때의 체온 변화를 알아봤다. 실험 대상 20대 남녀 1명씩을 외투를 벗긴 뒤 영하 1도인 실외에서 20분간 서 있게 하고 28도 실내에 들어오자마자 적외선체열검사기로 머리와 손·발의 피부온도를 측정했다. 머리 중앙의 온도는 두 사람 평균 28.1도, 손·발은 각각 18.9도, 19.6도였다.

이어, 5분이 지난 뒤 체온을 다시 쟀다. 측정 결과, 머리의 체온은 실내에 들어온 뒤 평균 2도 상승했지만 발은 0.2도, 손은 0.6도 밖에 오르지 않았다. 15분 뒤 다시 재 봐도 손·발 체온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이 교수는 "겨울철에 실내에 들어온 사람들이 손발부터 난로에 가져다 대는 이유를 이 실험에서 알 수 있다. 실험에서 나타난 회복 속도라면 손발이 실내에 들어와서 정상 체온까지 되돌아올 때 1시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생존에 필수적인 두부(頭部)와 심장에는 체온을 유지하라는 뇌의 지시가 강력히 작용하지만, 손발은 비교적 덜 중요한 곳으로 인식돼 이런 작용이 덜하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노인이나 고혈압, 당뇨병 등 혈관질환자는 정상인보다 온도변화에 따른 혈관 변화가 느리므로 외출 후에는 난방기구나 따뜻한 물로 손발을 덥혀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