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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 약하게 하면 살 안쪄
한희준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1/01/31 08:40
영국 런던대학교 공중보건과 피오나 존슨 교수팀은 낮은 온도에 노출되는 시간이 줄어들수록 체중은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체온이 낮을수록 체내지방은 ‘갈색지방(brown fat)’으로 전환이 잘되는데, 이 갈색지방이 살을 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방이기 때문이다. 실내온도가 높아 몸이 따뜻해지면 갈색지방을 연소시켜 에너지로 바꿀 필요가 없어져 갈색지방의 활성도가 떨어진다. 따라서 칼로리 소모량이 줄어들고 열을 만드는 신체기능이 저하돼 비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피오나 교수는 “신체가 높은 온도에 오랫동안 있다 보면 갈색지방을 활성화하고 연소하는 능력이 영구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신체균형이 깨지면서 비만이 될 수 있는데, 실내온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미국이나 영국 등 선진국의 비만인구 비율이 증가하는 것과도 관련을 지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갈색지방은 아동들에게서만 발견되고 아동의 체온을 높게 유지시켜주는 것으로만 알려졌는데, 최근 연구를 통해 어른에게도 갈색지방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연구에 참여했던 마르셀라 우치 교수는 “다이어트를 할때 식단조절과 운동만 중요하게 여기지 말고, 실내온도를 낮게 유지해 체온이 너무 높아지지 않도록 하는 것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비만리뷰저널(journal Obesity Reviews)’에 게재됐으며, 영국 데일리메일 등이 26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