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코로나19로 예방접종률 감소...폐렴구균 감염증 16% 증가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4/22 10:21
폐렴구균 예방 접종 3분의 1 수준
코로나19 유행으로 병의원 방문이 줄면서 국가 예방접종률도 감소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예방접종률은 분석 결과, 65세 어르신 폐렴구균 접종률은 2019년 1분기 18.2%에서 2020년 1분기 6.2%로 2019년 동기간 대비 1/3수준으로 감소했다.
어린이 필수예방접종 10종 중 12개월 이후 첫 접종이 이루어지는 백신의 접종률이 2019년과 비교하여 1%p 감소, 만 4~6세 이후에 이루어지는 추가접종의 접종률은 약 2~3%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폐렴구균 감염증 같은 질병이 2019년 대비 16% 증가했다. 반면 개학이 미뤄지면서 수두, 유행성이하선염은 2019년 대비 26~30% 감소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초‧중‧고교가 개학을 하게 되면 학교를 중심으로 수두, 유행성이하선염의 집단발생 위험 증가와, 코로나19 확진자 감소 등으로 해외 교류가 증가할 경우 홍역, 풍진, 폴리오 등 해외 유입 감염병 유행에 대비하기 위하여 표준일정에 따른 적기 예방접종은 중단 없이 실시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어르신들에게 치명적인 폐렴구균 감염증과 합병증으로 인한 중증환자 발생은 중환자실 이용률을 높여 의료시스템에 부담이 되므로 65세 어르신에 대한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반드시 실시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코로나19 유행 중이라도 예방접종을 중단 없이 실시하여야 한다”며 “향후 개학, 외부활동 증가, 코로나19 종료 후 해외 교류 증가 등으로 인한 감염병 유행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표준일정에 따라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안심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사전 예약시스템을 개발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5월 말부터 각 의료기관에서 접종 가능한 백신과 오전 중 접종이 가능한 시간 등을 확인하고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과 유선으로 사전예약이 가능하도록 하고, 6월 말에는 모바일로도 예약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