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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전혀 안 듣는 초강력 폐렴구균 발생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4/07/08 10:15
전세계에서 항생제 내성 정도가 가장 심한 폐렴구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특히 요양기관의 노인에게서 균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필요하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강철인 교수는 2011년부터 2012년까지 폐렴구균 환자 510명 중 5명이 기존 항생제 8종에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들 5명은 폐렴구균 환자에게 잘 쓰지 않는 강력한 항생제인 반코마이신이나 리네졸리드 계열의 약물 등 2종류의 항셍제에만 미약하게 반응했다. 환자 5명의 평균 나이는 71.8세로 뇌혈관 질환이나 운동장애가 있었으며 3명은 요양기관에서, 2명은 다른 병원에서 석 달 정도 항생제 치료를 받다 상태가 안 좋아져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졌다. 모두 건강이 나쁜 상태에서 오랜 기간 항생제 치료를 받으며 내성균의 위험을 키운 것이다.
강철인 교수는 "장기 요양시설처럼 많은 사람이 모여 생활하는 곳의 환자는 광범위 내성균의 위험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이번 사례를 미국질병관리본부(CDC) 학술지에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