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흉터, 약으로 없앨 수 있나…줄이려면?
이주연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11/20 09:15
일상에서 의도치 않게 크고 작은 상처를 입는다. 흉이 생기지 않으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성형외과 윤대영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Q. 상처에 밴드를 붙이는 게 좋다?
-상처는 피부 방어벽이 무너진 상태로, 직접 노출되면 여러 감염 위험이 있다. 상처의 종류나 양상에 따라 다르지만 되도록 밴드를 부착하는 게 낫다. 특히 습윤 밴드일수록 좋다. 습윤 밴드는 외부로부터 직접 자극을 피해 통증을 줄이고, 습윤 드레싱으로 상처 치유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 치료 기간을 단축시킨다.
Q. 작은 상처에도 연고를 발라주는 게 좋다?
-실제로 성형외과에서 작은 상처에 연고를 도포하는 경우는 드물다. 상처의 양상에 따라 항생제 연고 혹은 표피재생 연고를 도포해 주는 경우가 있으나 대개 깨끗이 닦고 습윤 드레싱 제품을 부착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드레싱 제품이 없으면 연고를 도포해 습윤 드레싱 효과를 낼 수도 있다.
Q. 소독은 매일 하는 게 좋다?
-소독은 매일 해도 무방하다. 특히 상처가 지저분하거나 오염된 경우 자주 소독할수록 효과적이다. 딱지가 생겼다면 연고를 많이 도포해 딱지가 녹아나도록 시도하고, 없어질 때까지는 소독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Q. 상처 부위는 건조한 게 좋다?
-깨끗한 상처가 건조해지는 것은 좋지 않다.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상처는 습한 조건을 만들면 흉이 최소화되면서 치료 기간이 단축된다. 그러나 오염된 상처나 농이 나오는 상처는 반복적인 드레싱으로 오염 물질을 자주 제거해야 한다.
Q. 딱지가 생기는 것은 상처가 낫는 징후다?
-상처에 생기는 딱지는 지혈되면서 혈액이 응고돼 생기는 것으로 치유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성형외과적 관점에서 볼 때, 딱지가 생기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 딱지는 피부를 압박해 재생 피부나 흉을 더 불규칙하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습윤 드레싱을 통해 딱지가 형성되지 않으면서 치료되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Q. 한번 생긴 흉터는 치료가 어렵다?
-한번 생긴 흉터는 수술이나 약으로 절대 없앨 수 없다. 때문에 흉터를 치료한다는 말보다는 교정 혹은 완화라고 표현하는 게 맞다. 현재 시중에서 사용하는 흉터 제품(젤시트·연고), 주사요법(스테로이드), 레이저 치료 등 어떠한 것도 흉을 없애지 못하며 조금 완화하는 정도다. 여러 방법을 통해도 흉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 흉터 교정술을 시도해 볼 수 있지만 이 또한 흉의 폭이나 넓이를 줄이는 정도지 길이까지 줄일 수는 없다.
Q. 흉터 치료는 아문 뒤에 하는 게 좋다?
-상처가 아물자마자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최근에는 아물지 않은 상처에 미리 바르는 흉터 연고가 나오긴 했지만, 전문적인 드레싱으로 상처를 치료하고 아물자마자 전문 흉터 제품을 적용해 흉을 최소화 시킨다. 일반적인 상처는 대개 2주 이내에 피부 재생을 통해 아물게 되고, 그 후 장기간 리모델링 과정을 통해 흉이 안정화된다. 따라서 상처가 생기면 전문적인 드레싱으로 흉이 최소화 되도록 치료한 뒤 아물면 곧바로 흉터 관리를 시작한다.
Q. 나이가 들수록 상처 치료가 늦어진다?
-나이가 많으면 피부가 얇고 탄력이 떨어져 같은 자극에도 더 심한 상처가 날 수 있다. 나이가 많은 환자의 상처일수록 더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