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공기압으로 흉터 제거… 새 피부 치료법 개발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4/12/31 09:18
이 시술은 세 단계로 이뤄진다. 첫째, 흉터 부위를 부항 뜨듯이 음압(陰壓·공기를 제거해 흡인력을 얻는 것) 장치를 이용해 끌어올린다. 둘째, 끌어올린 부위에 공기(이산화탄소)를 주입한다. 셋째, 해당 부위에 특수 레이저를 쏴 흉터를 없앤다.
강남아름다운나라피부과 이상준 원장팀은 여드름 흉터 환자 14명에게 3~4주 간격으로 '공기압 멀티홀' 시술을 3회 시행하고 환자 스스로 흉터 호전 정도를 평가하게 한 결과, 13명(92.9%)이 50% 이상 호전됐다고 한다. 이 중 8명은 피부 조직검사를 시행했는데, 모두 피부의 구성 성분인 콜라겐 섬유의 재합성이 일어났다. 새 살이 돋아난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내년 3월 미국피부과학회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상준 원장은 "공기압 멀티홀은 상처로 인해 패인 피부를 끌어올리고 공기를 넣어 흉터를 없애는 원리"라고 말했다. 레이저는 피부 재생을 촉진한다. '공기압 멀티홀' 시술은 여드름 흉터 뿐만 아니라 외상 등 깊은 흉터에 효과가 좋다. 화상, 꿰맨 자국도 개선시킨다. 이 원장은 "흉터 부위만 집중적으로 시술하기 때문에 정상 피부에 손상이 없고, 통증이 적으며 하루 이틀이 지나면 화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