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흉터 치료제, 연고보다 '부착형' 효과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5/04/15 07:00
흉터 표면 압박하는 기능
얇은 피부 부위 상처에 효과
상처 생긴 후 3개월 내 써야
◇부착형 제품, 흉터 눌러줘
상처 부위에 살이 차오르면서 생기는 흉터는 원래 피부 표면보다 높게 올라오려는 성질이 있다.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성형외과 허지연 교수는 "상처 부위를 물리적으로 눌러주는 부착형 제품이 흉터가 울퉁불퉁해지는 것을 막는 데 더 효과적"이라며 "연고만 발라서는 흉터의 높낮이가 잘 조절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턱선 주변이나 쇄골뼈와 가슴사이, 어깨선 부위는 다른 곳보다 피부가 당겨지는 힘이 강해 흉터가 커지거나 높아지기 쉽기 때문에 부착형 제품을 쓰는 게 더 효과적이다.
고대안산병원 피부과 유화정 교수는 "상처가 회복될 때 콜라겐이 과도하게 생성, 흉터가 더 잘 남는 켈로이드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특히 부착형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흉터 치료제는 크게 2가지 성분으로 나뉘는데, '켈로코트 계열'의 제품이 '콘트라투벡스 계열' 제품보다 흉터를 잘 안 남긴다. '켈로코트 계열' 제품은 실리콘 성분이라서 피부 위를 덮는 반면, 양파추출물·헤파린나트륨·알로토인 성분의 '콘트라투벡스 계열' 제품은 피부에 흡수된다. 허지연 교수는 "상처 부위가 너무 건조하지 않아야 흉터가 잘 안 남는다"며 "켈로코트 계열의 약이 수분 증발을 잘 막는다"고 말했다.
◇흉터 하얗게 변한 뒤에는 발라도 효과 없어
흉터가 생긴 지 1년쯤 지나 색이 하얗게 변했을 때는 치료제의 성분·형태를 막론하고 흉터를 없애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 유화정 교수는 "상처를 입은 피부는 회복하는 과정에서 혈관을 증식해 붉게 변하는데, 이러한 과정이 끝난 뒤에는 피부가 안정기에 접어들어 약을 써도 거의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흉터 치료제는 상처가 난 후 3개월 이내에 써야 가장 효과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