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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 키울 때 건강을 위해 조심해야 할 '몇 가지'

이해나 헬스조선 인턴기자

애견 인구 1000만 시대에 돌입한 지도 한참이 지났다. 이에 따라 요즘엔 동물병원, 애견호텔 등까지 성황이다. 애완동물을 키우면 정서상 이로울 뿐 아니라, 자폐증이 있는 사람의 불안하고 공격적인 행동이 줄게 된다는 등의 긍정적인 연구 결과가 많은 것도 한몫을 했을 터. 하지만 애완동물을 키우면서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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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DB

◇강아지
유아기 때 강아지와 함께 자란 경우, 어른이 돼서 1주일에 3번 이상 코를 고는 습관성 코골이가 될 가능성이 커진다. 스웨덴 우메오대 연구팀이 25~54세의 1만 555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고양이나 다른 동물에서는 이런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강아지를 키우면 집에 감염성 박테리아가 많아지고 이것이 신생아의 면역체계를 지속적으로 자극해 코골이의 원인이 되는 편도선 비대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레르기비염이 있을 경우에도 강아지를 키우는 것이 코골이를 유발할 수 있다. 애완동물의 털은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인데, 알레르기 비염이 있을 경우 수면무호흡이 있을 비율은 57%나 된다.

◇고양이
최근 고양이에 물렸을 경우 무조건 병원에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여러 과학자들에 의해 제기되고 있다. 고양이의 날카로운 이빨은 관절 조직 등에 쉽게 꽂혀 박테리아를 퍼뜨리며 염증을 유발하기 쉽다는 게 그 이유다.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고양이에 물린 사람들 중 약 1/3 정도는 내원이 필요한 경우이며, 2/3는 수술까지 필요할 수 있다. 강아지의 이빨은 비교적 뭉툭해 살을 깊게 파고들지 못하지만, 고양이 이빨은 날카롭기 때문에 박테리아를 살 속 깊이 남겨놓을 확률이 크다. 이 밖에도 태어났을 당시나 태어난 첫해에 집에서 고양이를 기른 경험이 있는 소아 천식 환자의 80% 이상이 고양이 알레르기에 걸리는 반면, 이 기간에 고양이를 기르지 않은 소아천식 환자는 40% 미만에서만 알레르기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애완동물용 샴푸도 조심해야
임산부들의 경우 애완동물용 샴푸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 애완동물용 샴푸에 들어있는 살충제 성분은 피부에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대학 이바 헤르츠-피치오토 교수 팀은 자폐증이 있는 아이들 333명과 자폐증이 없는 198명의 아이들의 혈액과 소변 샘플을 채취하고, 아이 어머니들이 임신 3달 전부터 아이가 2살이 될 때까지 사용한 화학약품을 조사했다. 그 결과 자폐증 아이들의 엄마는 그렇지 않은 아이들의 엄마보다 '피레트린] 이라는 물질이 들어간 애완용 샴푸를 2배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엄마가 임신2기 (임신4~6개월) 동안 이 샴푸를 사용했던 경우에 아이가 자폐증에 걸릴 위험의 정도는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엄마가 임신한 상태에서 애완동물용 샴푸를 사용하면 샴푸에 들어있는 피레트린이라는 살충제 성분이 태아의 혈뇌장벽(BBB)에 손상을 줘 신경학적 손상을 일으키고, 신경전달물질의 신호의 전송을 방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