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일반
알레르기 있다면 애완동물 키울 수 없나?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2/12/14 12:31
대학생 이모씨(25)는 어렸을 때부터 애완동물을 기르고 싶었으나 부모님의 반대로 그러지 못했다. 어른이 된 후 그는 애완동물을 키우기로 결심하고 고양이 한 마리를 분양받았다. 하지만 고양이를 키운지 4일 후 그는 알레르기에 시달리기 시작했고, 병원에서 동물 알레르기라는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1년 후 그는 두 마리의 고양이와 한 마리 개를 키우며 아무 반응없이 잘 살고 있다.
이씨의 사례를 보면 고개가 갸웃 거린다. 동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절대로 애완견을 키우면 안된다는 선입견 때문이다. 하지만 동물 알레르기는 극복 가능한 질환이다. 만약 알레르기 때문에 동물을 키우지 못했던 사람이 있다면 이제는 생각을 한번 바꿔보자.
>>동물 알레르기의 원인
동물 알레르기의 원인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비듬’ 때문이다. 동물의 비듬은 어떤 사람에게서 알레르겐으로 작용하는데 고양이에게서 가장 흔한 알레르겐은 FFL D1 개에게서 가장 흔한 알레르겐은 CAN F1이다. 털없는 고양이라도 몸을 다듬는 행동만으로도 알레르겐을 방출하고 옮길 수 있다.
>>동물 알레르기가 있으면 모든 동물을 피해야 할까?
한 동물에 대해 알레르기라고 해서 반드시 다른 동물에 대해서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두 마리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고 했을 때 하나는 알레르기를 일으키고 다른 하나는 일으키지 않을 수 있다. 알레르기 반응을 결정하는 것은 특정 고양이가 가지고 있는 FFL D1의 양이기 때문이다.
>>알레르기는 변화한다!
알레르기가 있었던 사람도 알레르기에 노출되면서 충분히 면역이 생긴 경우에는 알레르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알레르기 반응은 알레르겐에 의한 우리몸의 면역계가 과민반응하여 나타나는 현상인데 이러한 과민반응이 정상화 되면 더 이상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지 않을 수 있다.
>>알레르기 예방과 치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애완동물을 청결하게 키우는 것이다. 애완동물을 청결하게 키우면 비듬이 극적으로 감소한다. 증류수를 분무기에 채워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고양이에게 뿌려주는 것도 큰 효과가 있다. 개는 매주 목욕을 시키는 것이 좋다. 또한 애완 동물을 키우는 가정은 집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면 먼지와 비듬의 양을 줄일 수 있다. 애완동물의 침실 출입을 자제하고 카펫대신 나무바닥에서 생활하는 것이 좋다. 적은 양의 알레르겐에는 보통 사람은 저항할 수 있다. 때문에 동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관리를 통해서 사랑스러운 애완동물과 문제없이 함께 생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