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11-16

골수 줄기세포 재생술 (골수자극재생술)

50대 이후 나이가 되면 무릎이 아프고 붓는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하기 쉽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의 노화가 원인으로, 일단 발생하면 저절로 치유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반드시 인공관절 등의 수술로만 치료가 가능할까? 오늘은 비수술적으로 손상된 연골을 재생하는’골수 줄기세포 재생술’ (골수자극재생술)에 대해서 알아 보겠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무릎 뼈를 보호하는 두께 5mm 정도의 얇은 연골이 노화로 인하여 닳아지고 손상되는 질환을 말한다. 연골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약해지면서 벗겨지는데, 저절로 재생되지는 않으므로 결국에는 연골이 모두 닳아져서 무릎 뼈끼리 부딪히는 현상이 발생한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하면, 이렇게 뼈와 뼈가 부딪혀서 걸을 때 무릎 통증과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관절염이 더 악화되면 무릎에 작은 뼈들이 자라나서 무릎을 구부리거나 펼 때 '우두둑' 소리가 나기도 하며, 무릎을 완전히 구부리거나 펴는 동작이 힘들어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노화로 닳아진 연골을 어떻게 재생시킬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연골세포는 한번 손상되면 저절로 재생되지가 않기 때문에, 손상된 연골세포를 대신해 줄 다른 세포가 있어야 한다. 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줄기세포다. 줄기세포는 우리 몸 곳곳에 숨어있다가 특정 조직이 손상되면 그 부위로 이동하여 손상된 조직세포로 분화 및 증식한다. 마치 전쟁터에서 전방에 있는 군인이 전사하면, 후방에서 보급 부대의 군인이 전방으로 와서 보충해주는 개념이다.

그런데 인체 내에서 줄기세포가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 중 하나가 바로 골수다.
따라서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연골재생 치료를 할 경우 ‘골수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그렇다면, 골수 내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하는 방법이 있을까?

’골수 줄기세포 재생술’ (골수자극재생술)은 무릎 퇴행성관절염에서 골수 내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노화로 닳아진 연골을 재생시키는 시술이다. 연골이 닳아져서 뼈가 드러난 부위에 골수 줄기세포가 이동하여 연골세포로 재생됨으로써, 손상된 연골을 채워주는 치료다.

그럼, 시술 방법에 대해서 알아 보겠다.

부분 마취만을 시행 후, 정밀 초음파나 미세침 내시경으로 손상된 연골 부위를 확인한다.
기존의 관절내시경은 내시경 두께가 굵어서 약 1cm 정도의 절개가 필요하지만, 미세침 내시경은 1mm 정도의 주사바늘 크기에 불과하므로 따로 절개할 필요가 없다. 이후 연골손상 부위의 뼈에 1mm 크기의 미세한 구멍을 여러 개 만들어서 골수가 흘러나오도록 한다. 골수가 수 개월 동안 흘러나오면서 골수에 포함된 줄기세포 성분이 손상된 연골세포로 분화하게 된다. ‘골수 줄기세포 재생술’ (골수자극재생술)을 시행 후 6개월이 지나서 관찰한 무릎관절을 미세침 내시경으로 관찰하면, 연골이 재생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신 마취가 아닌 부분 마취어서 안전하며, 시술 시간이 총 30분 정도여서 당일 시술 및 퇴원이 가능하고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한편,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은 계단이나 등산보다는 평지 걷기 등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무릎을 많이 구부리는 방바닥 생활이나 쪼그리기를 피하고 가급적 의자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누워서 무릎을 올렸다 내리는 ‘허벅지 강화운동’을 습관화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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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수 원장의 어깨·무릎 질환 이야기

[제애정형외과]
서희수 대표원장

서울대학교 의학박사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미국의사면허
삼성서울병원 성균관대학교 외래교수
세계 정형외과 학회 논문 심사위원 (World Journal of Orthopedics Editorial Board)
세계 3대 인명사전 모두 등재 (Marquis who's who, ABI, IBC)
대한민국 국방부 정형외과 자문의사
Tornier.Inc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 정형외과 자문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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