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과 발, 그리고 관절의 조화로운 건강 비결!
전방십자인대 손상, 무릎 불안정의 시작… 정확한 진단과 단계별 치료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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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08

<일산포인트병원 김동민 원장>

무릎 관절은 일상생활은 물론 스포츠 활동 중에도 지속적으로 부담을 받는 신체 부위다. 특히 격한 동작이나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이 많은 운동을 하다가 무릎에서 ‘뚝’ 소리가 나고, 이후 불안정감이나 붓기, 통증이 동반된다면 전방십자인대 손상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전방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을 안정적으로 지지하는 핵심 구조물 중 하나로, 손상 시 관절 전반에 걸쳐 다양한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전방십자인대는 대퇴골과 경골을 연결하며, 무릎이 앞으로 밀려나가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강한 충격이나 회전력, 착지 실수 등으로 인해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지는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주로 축구, 스키, 농구, 배드민턴 등 스포츠 활동 중 흔히 나타나며, 여성의 경우 해부학적 구조상 남성보다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문제는 손상 직후 통증이나 붓기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려워, 단순 염좌로 오인하고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실제로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이 자주 꺾이거나 힘이 빠지는 증상이 반복되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반월상연골 손상이나 퇴행성 관절염 등 2차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초기부터 정밀한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전방십자인대 손상 치료는 손상 정도와 환자의 활동 수준, 나이 등에 따라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인대가 늘어나거나 부분 파열된 경우에는 운동 범위 조절, 근력 강화, 물리치료 등을 병행하는 비수술적 접근이 가능하다. 그러나 인대가 완전히 끊어진 경우나 고강도의 활동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관절내시경을 활용한 재건 수술이 권장된다. 최근에는 자가건 또는 동종건을 이용한 인대 재건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으며, 수술 시간이 짧고 절개 범위도 최소화돼 회복 기간이 상대적으로 빠르다.

수술 후 재활 또한 치료의 연장선이다. 인대의 안정적인 유합과 함께 무릎의 기능 회복을 위해서는 계획된 재활 프로그램이 병행돼야 하며, 이는 단순한 물리치료를 넘어 균형감각 향상, 하체 근육 강화, 관절 가동 범위 회복 등을 포함한다. 이 과정을 얼마나 충실히 이행하느냐에 따라 재손상 예방과 운동 복귀 속도에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전방십자인대 손상은 회복에 긴 시간이 필요한 만큼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 방향 설정이 중요하다. 무릎에 반복적인 불안정성이 느껴지거나 통증이 지속될 경우, 이를 방치하지 말고 정형외과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

한편, 전방십자인대 손상은 단순한 스포츠 부상이 아닌, 무릎 관절 전체의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문제다. 통증보다 더 주의해야 할 것은 관절의 ‘불안정성’이며, 이를 방치하지 않고 관리하는 것이 향후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열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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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병원]
김동민 대표원장

[학력]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석사 졸업
부산대 의과대학 졸업 (인턴 차석 졸업)

[경력]
現)포인트병원 대표원장
現)대한수부외과학회 편집위원
現)대한정형외과 초음파학회 학술위원
現)대한정형외과 초음파학회 수부파트 보험위원장
現)대한수부외과 세부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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