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4-25

오십견은 원래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 하는 어깨 질환이다.

어깨가 심하게 굳으면서 어깨 관절의 운동 범위가 줄어드는 것을 말한다.

흔히 50대 이상인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해서 오십견이라고 부르지만, 최근에는 오십견이 발생하는 연령층이 점점 낮아지고 있어서 이십견, 삼십견, 사십견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이제 50대 이전이라고 해도 오십견에 방심할 수는 없다는 이야기다.

오십견은 대부분 ‘회전근개’라 부르는 어깨 힘줄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어깨 힘줄의 손상에는 회전근개 파열과 회전근개 건증, 석회화 건염 등이 있으며 회전근개가 손상된다고 해서 전부 오십견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손상으로 인해서 염증이 심해지게 되면 오십견으로 진행될 수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오십견의 원인을 ‘회전근개 손상’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오십견도 있는데 이것을 특발성 오십견이라고 부르며, 일부에서는 이 원인이 당뇨라는 이야기도 있다.

물론 당뇨 조절이 제대로 안 됐을 경우에는 통증이 심해지거나 병의 지속기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겠지만 특발성 오십견의 원인을 온전히 당뇨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오십견의 초기에는 특정 동작을 할 때만 어깨가 아프고, 평소에는 거의 통증이 없을 수 있다. 그러다 오십견이 더 진행되면 어깨 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크게 줄어들면서 움직일 때뿐 아니라 가만히 있을 때에도 심한 어깨 통증을 느끼게 된다. 특히 밤에는 어깨 통증이 훨씬 심해져서 수면 장애가 생길 수도 있다.

초기에는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도 별다른 이상소견이 발견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계속해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비수술치료를 진행하면서 경과를 지켜보는 경우가 많다.

비수술적 방법에는 주사 치료와 운동 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이 있고 이를 통해 어깨 통증을 크게 완화시켜줄 수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비수술 치료에도 효과가 없을 때는 수술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 수술은 우선 도수 조작을 통해서 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넓게 회복시켜 준 다음에 관절내시경을 통한 관절막 절제술 및 활액막 절제술을 시행하게 된다.

오십견은 명확한 원인이 알려져 있지 않아서 따로 예방법이 없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어깨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자세나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 발병 연령층이 낮아진 이유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이용하게 되면서 어깨 관절에 안 좋은 영향을 준 것으로 추측된다. 따라서 틈틈이 긴장된 근육을 풀어줄 수 있도록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고 평소에 꾸준한 운동을 해주는 것도 오십견을 예방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고자 : 본브릿지병원 전문의 신진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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