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7-11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7월, 많은 사람이 여름휴가를 계획하며 수영, 등산, 여행 등 평소보다 활동량이 늘어나는 시기를 맞이한다. 하지만 이 시기는 허리 통증이나 디스크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유독 많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갑작스럽게 증가한 야외 활동이나 무거운 짐을 들고 이동하는 상황 등은 평소 허리 건강에 약점이 있던 사람들에게는 생각보다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허리디스크(요추간판탈출증)를 앓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여름철 과도한 활동으로 증상이 악화되는 일이 흔하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사이의 디스크가 탈출해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단순한 요통은 물론 다리 저림, 감각 저하, 심한 경우 보행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다. 더운 날씨와 함께 통증을 단순한 근육통으로 여겨 참고 지내다 보면, 자칫 치료 시기를 놓쳐 증상이 만성화될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중장년층만 겪는 질환이 아니다. 여름철에는 갑작스러운 운동이나 레저 활동이 많아지기 때문에, 허리디스크가 비교적 젊은 층에서도 자주 발생한다. 평소 운동을 많이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무리한 활동을 하거나, 장시간 운전이나 여행으로 인한 불편한 자세를 오래 유지할 경우, 디스크에 순간적인 압력이 가해져 손상이 생기기 쉽다. 무더위 속 냉방기기의 영향으로 근육이 수축되면서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러한 증상이 생겼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진단이다. 허리디스크는 무조건 수술을 요하는 질환이 아니며, 대부분은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호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증상을 방치해 디스크 탈출이 심해지거나 신경 압박이 심한 경우에는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허리디스크에 대해 보다 부담이 적고 회복이 빠른 ‘최소침습수술법’이 주목받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내시경디스크제거술’이다. 이 수술법은 기존의 절개 수술에 비해 절개 범위가 매우 작고, 근육이나 인대 손상이 적기 때문에 통증과 출혈이 최소화되며, 전신마취 없이도 가능해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도 안전하게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름철은 활동량이 많아지는 만큼 허리 건강 관리에 소홀해지기 쉬운 시기다. 무리한 활동 이후 반복되는 통증, 다리 저림, 피로감 등은 허리디스크의 신호일 수 있으니 지나치지 말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허리는 단순히 '움직이는 관절'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신체 중심을 지탱하며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구조다. 디스크 병력이 있는 분들이나 장시간 운전, 사무직 업무 등 허리에 부담이 많은 직군의 경우라면 여름철 척추 건강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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