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규모 무료 검진 행사.. 조선일보 건강박람회 막 내려

|2007/07/22 17:22


2007 조선일보 건강박람회가 많은 화제를 낳으며 막을 내렸다. 나흘간의 박람회 기간동안 서울 코엑스 태평양 홀에는 모두 7만여 명의 관람객이 몰렸으며 그 중 2만 7천여 명의 관람객이 뇌혈류, 전립선, 유방암, 동맥경화, 후두암, 하지정맥류 검사 등 주요 질환에 대한 무료 건강 검진을 받았다.

행사기간 내내 태평양홀 앞 로비는 새벽부터 달려와 줄을 선 관람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한 검사 당 많게는 20~30만원을 호가하는 정밀 검사를 받기 위해서다. 검사는 오전에는 선착순, 오후에는 추첨으로 진행됐다.


동네방네 소문난 전국민 건강대축제

박람회 첫날과 둘째 날에는 조선일보 신문을 보고 찾아온 사람들이 많았다면 셋째날과 넷째날에는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이 많았다. 일산에 사는 이순자(67)씨는 “동네 친구들이 고가(高價)무료 건강 검진을 받고 왔다고 자랑을 해 오게 됐다. 실제로 와 보니 다양한 건강 검진들이 전시장 안에서 진행되고 있어 놀라웠다”고 말했다.

4일 동안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지역의 관람객들이 많았다. 일산, 의정부, 분당 뿐 아니라 지방에서 관광 버스를 타고 올라온 사람들도 있었다. 박람회의 인기가 더해지면서 웃지 못할 해프닝도 많이 벌어졌다. 박람회장 밖에는 암표상이 등장하는가 하면 조금이라도 검진을 더 받기 위해 새치기 하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오전 10시 박람회장의 문이 열리면서 사람들이 한꺼번에 건강검진 부스로 뛰어들어가는 모습은 100m 달리기를 방불케 했다. 또 참가업체의 경품을 타기 위해 여기저기서 수십 미터의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양한 건강식품 시식행사

건강 식품관도 박람회 기간 내내 많은 인기를 모았다. 이미영(43, 서울시 동작구)씨는 “당뇨와 고혈압 때문에 고생하시는 부모님의 건강 식품을 사기 위해 박람회장에 왔다. 한자리에서 다양한 건강 식품들을 비교해 볼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이런 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장판과 중풍검사를 받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뇌정감, 키즈보감 등의 이벤트 상품을 제공한 일동제약 측은 “첫날부터 인파가 몰려 이벤트 제품이 개막 3일만에 모두 동이나 마지막 날에는 제품을 새로 들여와야 했다. 다른 박람회와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많은 인파로 박람회 내내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고 말했다. 


체험, 강좌 위주의 박람회

다이어트 승마, 원적외선 반신욕기, 안마의자, 발찜질기 체험을 비롯해 스포츠 마사지, 수지침, 즉석 피부관리시술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렸다. 김영근(62, 서울 구로구) 씨는 “건강검진을 받고 나서 여러 체험을 하고 나니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 박람회에 온 것만으로도 건강해진 기분”이라고 말했다.

박람회 기간 4일 연속 박람회장을 찾은 이상복(68, 경기도 분당) 씨는 “조선 팔도 명의들이 여기에 다 모였다. TV에서나 볼 수 있고 진료를 받으려 해도 수십일 기다려야 하는 명의들의 강의를 직접 들을 수 있어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무료강좌는 박람회 기간 내내 하루 4차례씩 세미나 장에서 열렸으며, 당뇨, 암, 관절염, 뇌질환 등 유병률이 높은 질병들을 주제로 심도 있는 강의와 질문이 오갔다.


/ 배지영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