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스마트폰만 보다 보니 ‘난독증’ 생겼다… 가능한 일일까?
신소영 기자
입력 2023/06/21 14:35
아이들뿐 아니라 성인 중에서도 책 읽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 글이 눈에 잘 안 들어오고, 읽어도 이해가 안 되며 온전히 책에 집중을 못 하겠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계속 한 문장만 반복해서 읽을 때면 ‘나도 혹시 난독증은 아닐까’ 의심하게 될 때도 있다. 난독증이라는 단어는 온라인상에서도 흔히 보인다. 자신의 의견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비난하는 경우다. 이러한 것들이 정말 난독증의 증상인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많은 사람이 잘못 알고 있는 오해다. 난독증의 정확한 정의부터 살펴보자. 난독증이란 학습장애의 일종으로, 언어를 읽고, 듣고 이해하거나 소리 내 읽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덕현 교수는 “사람들은 갑자기 글을 못 읽는 것에만 초점을 맞춰 난독증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지속적으로 언어에 대한 학습과 표현이 잘 안 될 때 난독증이라고 말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발음이 어눌하고 명확하지 않거나 틀리는 것이 난독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다”고 말했다. 가령 ‘스파게티’를 ‘파스케티’로, ‘헬리콥터’를 ‘헤콜립터’로 말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말이 늦게 트이거나 말을 더듬고 ▲문장을 읽어도 뜻을 잘 이해하지 못하며 ▲철자를 자주 틀리거나 ▲글쓰기에 어려움을 겪는 것 등이 난독증의 증상이다. 단순히 갑자기 무리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아 집중이 안 돼서 글을 못 읽는 것은 원래 난독증의 정의와는 맞지 않는 것이다.
난독증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양쪽 뇌의 불균형 때문으로 보고 있다. 유전적 영향도 크다고 알려졌다. 한덕현 교수는 “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뇌혈관이 잘못됐다거나, 뇌의 손상이 있다거나, 혹은 잠을 잘 못 자서 집중력이 떨어진 것은 아닌지 등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폰이나 영상 매체에만 익숙해져서 난독증이 생겼다는 건 의학적으로 말도 안 되는 말이다.
난독증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난독증은 지능저하와는 관련이 없지만, 그 증상들이 자칫 학습 부진이나 저능아로 오해받기 쉽기 때문이다. 난독증이 의심된다면 정신과를 찾아 명확한 진단을 받는 게 우선이다. 한덕현 교수는 “난독증 진단은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며 “난독증의 증상이 주의렵결핍과잉행동장애(ADHD)나 우울증, 불면증 등 다른 질환에 의한 것은 아닌지 배제가 완벽히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뇌 손상이나 뇌 이상,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는 가운데 글을 읽거나 말할 때 어려움이 있을 경우 난독증을 진단한다”고 말했다.
난독증으로 진단받으면 난독증 자체를 없애기보다는, 효과적으로 언어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시각, 청각을 균형 있게 발달시키는 치료를 한다. 컴퓨터로 문자를 보고 기억한 뒤 똑같이 입력하거나, 소리를 통해 음성을 인지하는 훈련 등 다양한 방법이 진행될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많은 사람이 잘못 알고 있는 오해다. 난독증의 정확한 정의부터 살펴보자. 난독증이란 학습장애의 일종으로, 언어를 읽고, 듣고 이해하거나 소리 내 읽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덕현 교수는 “사람들은 갑자기 글을 못 읽는 것에만 초점을 맞춰 난독증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지속적으로 언어에 대한 학습과 표현이 잘 안 될 때 난독증이라고 말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발음이 어눌하고 명확하지 않거나 틀리는 것이 난독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다”고 말했다. 가령 ‘스파게티’를 ‘파스케티’로, ‘헬리콥터’를 ‘헤콜립터’로 말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말이 늦게 트이거나 말을 더듬고 ▲문장을 읽어도 뜻을 잘 이해하지 못하며 ▲철자를 자주 틀리거나 ▲글쓰기에 어려움을 겪는 것 등이 난독증의 증상이다. 단순히 갑자기 무리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아 집중이 안 돼서 글을 못 읽는 것은 원래 난독증의 정의와는 맞지 않는 것이다.
난독증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양쪽 뇌의 불균형 때문으로 보고 있다. 유전적 영향도 크다고 알려졌다. 한덕현 교수는 “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뇌혈관이 잘못됐다거나, 뇌의 손상이 있다거나, 혹은 잠을 잘 못 자서 집중력이 떨어진 것은 아닌지 등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폰이나 영상 매체에만 익숙해져서 난독증이 생겼다는 건 의학적으로 말도 안 되는 말이다.
난독증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난독증은 지능저하와는 관련이 없지만, 그 증상들이 자칫 학습 부진이나 저능아로 오해받기 쉽기 때문이다. 난독증이 의심된다면 정신과를 찾아 명확한 진단을 받는 게 우선이다. 한덕현 교수는 “난독증 진단은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며 “난독증의 증상이 주의렵결핍과잉행동장애(ADHD)나 우울증, 불면증 등 다른 질환에 의한 것은 아닌지 배제가 완벽히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뇌 손상이나 뇌 이상,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는 가운데 글을 읽거나 말할 때 어려움이 있을 경우 난독증을 진단한다”고 말했다.
난독증으로 진단받으면 난독증 자체를 없애기보다는, 효과적으로 언어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시각, 청각을 균형 있게 발달시키는 치료를 한다. 컴퓨터로 문자를 보고 기억한 뒤 똑같이 입력하거나, 소리를 통해 음성을 인지하는 훈련 등 다양한 방법이 진행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