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캠릿브지 대학의 연결구과'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난독증' 의심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 이민재 헬스조선 인턴기자

이미지

책을 읽는 남성/사진=조선일보 DB
인터넷에서 흔히 벌어지는 '댓글 전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단어는 난독증이다. 보통 글쓴이의 의견을 이해하지 못하는 상대에 대해 난독증이냐고 비난하기 위해 쓰이지만, 이때 쓰는 난독증이라는 표현은 원래의 의미가 와전된 단어다.

난독증은 언어를 읽고, 듣고 이해하거나 소리 내 읽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일종의 학습 장애다. 정상인은 처음 보는 글도 단어를 분석해 이해할 수 있다. 가령 '곰'이라는 글자를 'ㄱ, ㅗ, 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에 익숙해지면 단어를 하나의 패턴으로 인식한다. 반면 난독증이 있는 경우 이 분석 과정이 거의 작동하지 않는다. 즉, 글자를 분석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난독증 환자에게 글자는 뜻을 알 수 없는 기호처럼 보인다.

"캠릿브지 대학의 연결구과에 따르면, 한 단어 안에서 글자가 어떤 순서로 배되열어 있는가 하것는은 중하요지 않고, 첫째번와 마지막 글자가 올바른 위치에 있것는이 중하요다고 한다. 나머지 글들자은 완전히 엉진창망의 순서로 되어 있지을라도 당신은 아무 문없제이 이것을 읽을 수 있다. 왜하냐면 인간의 두뇌는 모든 글자를 하나 하나 읽것는이 아니라 단어 하나를 전체로 인하식기 때이문다"

자세히 보면 어색한 이 글을 이해할 수 있는 이유는 정상인의 경우 단어를 패턴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반면 난독증 환자들에게는 '캠브릿지'가 '캠릿브지'가 되는 순간 다른 기호로 받아들여져 이해할 수 없는 글이 된다. 이러한 이유로 난독증 검사에는 '궭, 뷁'과 같은 비단어를 읽는 검사가 반드시 포함된다.

난독증 치료는 될 수 있는 한 가장 빠른 시기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어릴 때부터 치료하면 초등학교 저학년에 증상이 호전돼 학습 장애를 극복하고 정규 교육을 지속할 수 있다. 그러나 초등학교 3학년 정도까지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학습부진아로 오해를 받아 자신감을 잃고 좌절하는 등 정서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 성인이 되어서도 장애가 남을 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헬스조선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