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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힌 기억 없는데 ‘멍’이… 의심할 수 있는 질환

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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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 노화, 얇은 피부 등에 의해 모세혈관이 잘 터지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멍이 잘 생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멍은 피부에 충격이 가해져 출혈, 부종이 보이는 상태를 말하며, 의학용어로는 ‘자반’이다. 그런데 유독 멍이 잘 드는 경우가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약한 모세혈관이 원인
실제로 남들보다 멍이 잘 드는 체질이 있다. 유전, 노화, 얇은 피부 등으로 모세혈관이 상대적으로 약한 사람들이 해당된다. 이런 경우, 살짝만 부딪혀도 혈관이 찢어져 멍이 생길 수 있다. 터진 모세혈관에서 피가 혈관 밖으로 흘러나와 피부 아래에 뭉치면서 붉은색을 띠다가 점차 파란색으로 변한다.

◇혈소판 기능 문제
우리 몸은 출혈이 생기면 혈액을 응고하는 혈소판이 있다. 그런데 혈소판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거나 기능이 저하된 경우, 혈관 밖으로 피가 잘 새 멍이 생기기 쉽다. ▲멍이 2주 이상 사라지지 않거나 ▲코피가 자주 나거나 ▲발치 등으로 생긴 출혈이 멈추지 않거나 ▲생리가 10일 이상 지속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약물 과다·장기간 사용
멍이 자주 드는 사람은 사용 중인 약물을 점검해봐야 한다. 앞서 언급했듯 혈소판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멍이 잘 드는데, 헤파린, 아스피린 등을 과다 복용하면 혈소판 작용이 억제된다. 이외에 스테로이드를 고농도로 장기간 사용해도 멍이 잘 생긴다. 스테로이드제를 자주, 오래 바르면 혈관 주변 조직이 손상되고 피부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냉찜질·온찜질 순으로
한편, 멍을 빨리 없애려면 올바른 찜질 순서를 따라야 한다. 멍이 든 직후에는 먼저 냉찜질로 혈관을 수축시켜야 한다. 그래야 모세혈관이 수축해 피가 더 빠져나오지 않아 멍이 퍼지지 않는다. 얼음주머니 등을 활용해 멍이 든 부위를 살짝 눌러주면 된다. 하루나 이틀 뒤에는 둥근 모양의 물건으로 멍든 부위에 일정한 압력을 가해 문질러주는 게 좋다. 그래야 응고된 피가 잘 분산돼 멍이 빠르게 없어진다. 온찜질은 멍이 생기고 2~3일이 지났을 때 하는 게 좋다. 온찜질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촉진해 멍이 빨리 사라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