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아플 때 무턱대고 ‘온찜질’하면 안 되는 이유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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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멍이 생기거나 발목·허리 염좌 부상을 당했을 때는 온찜질 대신 냉찜질을 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팔이나 다리, 허리 등이 아플 때면 온찜질을 하곤 한다. 통증 부위를 따뜻하게 마사지할 경우 통증이 완화되고 근육이 풀리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온찜질은 보통 퇴행성관절염이 있거나 3단계 염좌(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상태)에서 초기 치료를 받은 후 증상이 완화될 때 하는 것으로, 섣불리 온찜질을 할 경우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온찜질을 하면 안 되는 경우에 대해 알아본다.

외부 충격으로 인해 찢어진 모세혈관에서 피가 나와 뭉치면 ‘멍’이 생긴다. 대부분 일주일 내외로 사라지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이보다 길게 지속되곤 한다. 멍이 생긴 직후 온찜질을 해선 안 된다. 온찜질을 할 경우 모세혈관이 확장돼 혈액이 퍼지고 멍도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멍이 든 직후에는 냉찜질을 해 혈관을 수축하도록 한다. 이는 모세혈관에서 피가 빠져나오는 것과 멍이 퍼지는 것을 막아준다.

발목·허리 염좌

염좌는 관절 사이 인대나 근육이 손상돼 염증·통증이 생긴 상태로, 초기에는 근육이 붓고 열이 난다. 때문에 염좌가 생긴 직후 역시 온찜질이 아닌 냉찜질을 해야 한다. ​이때 냉찜질을 하면 혈관을 수축시켜 붓기를 완화할 수 있다. 또한 부상 부위 온도가 낮아지면 다시 온도를 높이기 위해 손상 부위로 가는 혈류량이 많아진다. 이로 인해 혈액·영양 공급이 잘 되면 회복 속도 또한 앞당겨질 수 있다. 온찜질은 부상 2~3일 후 부종이 가라앉으면 실시하도록 한다.

류머티즘 관절염

많은 관절염 환자들이 통증 완화를 위해 온찜질을 한다. 실제 노화, 운동 등으로 관절이 손상된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온찜질을 하면 혈액 순환이 원활해지면서 일시적으로 통증이 완화된다. 그러나 류머티즘 관절염은 면역 체계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염증으로 열감이 있는 부위에 온찜질을 하면 염증과 붓기가 더 심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라면 온찜질 대신 냉찜질을 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