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이런' 피부 가진 사람, 몸에 ‘멍’ 잘 생겨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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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가 얇은 사람일수록 멍이 생기기 쉽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바닥에 넘어지거나 단단한 물체에 부딪치고 나면 몸에 멍이 들곤 한다. 멍은 타박상으로 인해 나타나는 상처로, 의학용어로 ‘자반’이라고 한다. 충격을 받았을 때 모세혈관이 터지면 피가 혈관 밖으로 흘러나오고, 피부 아래에 뭉치면서 멍이 생긴다. 초기에는 붉은색을 띠며 시간이 지나 푸르스름한 색으로 변한다.

멍이 잘 드는 사람의 경우 비교적 작은 충격에도 멍이 생긴다. 일부는 멍이 생긴 사실조차 알지 못할 만큼 멍이 잘 들기도 한다. 이는 피부가 얇은 사람에게 주로 나타나는 특징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 젊은 사람보다 노년층에게 더 쉽게 멍이 생긴다. 특히 노인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혈관을 보호하는 피부 속 진피층이 약해져 멍이 생기기 쉽다.

부딪친 뒤에 멍이 들면 대부분 일주일이 지나 없어진다. 반면 몸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 멍은 오랜 기간 지속될 수 있다. 혈관염, 혈액응고장애 등은 멍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들이다.

혈관염은 면역계 이상이 원인으로, 혈관벽에 염증이 생기면서 몸 곳곳에 붉은색이나 보라색 멍들이 다발적으로 발생한다. 혈액응고장애의 경우 혈액 속 혈소판이 모자라거나 기능 이상으로 인해 나타나며, 쉽게 멍이 들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붉은색 멍이 생긴다. 또한 코피를 자주 흘리기도 한다. 질환 여부를 확인하려면 혈액·조직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혈액응고장애는 백혈병의 전조 증상일 수 있는 만큼, 멍이 계속해서 생기고 장기간 지속된다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이밖에 비정상적으로 스테로이드제를 장기간 복용한 경우에도 멍이 잘 든다. 과도하게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면 혈관 내 주변 조직이 손상되고 피부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아토피나 만성 가려움증 환자들이 멍이 잘 생기는 것 역시 스테로이드제의 일종인 ‘부신피질호르몬제’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한편, 멍을 없애고 싶다면 멍이 생기고 하루가 지나기 전에 냉찜질을 하도록 한다. 찬 성분은 모세혈관에서 혈액 성분이 빠져나오는 것을 막아주고 멍이 퍼지는 것을 방지한다. 반면 온찜질의 경우 오히려 멍 크기를 확대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