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피 생으로… 베트남 음식 ‘이것’ 먹고 기생충 감염

전종보 기자

▲ 베트남 전통 요리 '띠엣깐'/사진= 베트남 VTC 뉴스


베트남에서 동물 피로 만든 음식을 먹은 여성이 기생충에 감염되는 일이 발생했다. 문제가 된 음식은 베트남 전통음식 ‘띠엣깐’으로, 전문가들은 동물 피를 잘못 먹으면 유구조충과 같은 기생충에 감염돼 뇌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0일 베트남 매체 뚜오이뜨레에 따르면, 최근 하노이 지역에서는 50대 여성이 극심한 두통과 함께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여성은 곧바로 지역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며 검사·치료를 받았다.

의료진은 처음 진단 당시 뇌졸중을 의심했으나 MRI 검사를 통해 여성의 뇌에 기생충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여성은 기생충 감염을 치료하는 약을 복용했고, 계속해서 뇌부종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반응우 병원 판 티투 프엉 박사는 “환자가 겪은 기생충 감염 증상은 많은 사람들이 뇌졸중이나 뇌졸중으로 오인하기 쉽다”며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편마비와 그에 따른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환자가 ‘띠엣깐’을 먹은 뒤 이 같은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띠엣깐은 돼지나 오리, 염소 등과 같은 동물의 피에 견과류, 간 고기, 내장 등을 넣어 만든 베트남 전통음식으로, 이 환자는 띠엣깐을 먹으면 몸의 열이 식는다고 생각해 한 달에 한 번씩 직접 띠엣깐을 만들어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판 티투 프엉 박사는 “띠엣깐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열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이 아니다”며 “동물 피를 생으로 먹은 뒤 기생충에 감염되면 설사, 콜레라, 이질, 독감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에 오는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돼지 피나 오리 피를 사용해 띠엣깐을 만들어 먹으면 기생충 감염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하는데, 이 역시 잘못된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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