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간 너무 즐기다간… 알아둬야 할 기생충 감염 의심 증상

전종보 기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술안주나 반찬으로 생간을 즐겨 먹는다면 기생충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 가벼운 몸살이나 복통 정도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백내장·척수염·뇌막염 등과 같은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생간을 먹은 뒤 발생하는 기생충 감염은 주로 개회충에 의한 감염이다. 개회충은 소 외에도 개, 오리, 염소 등 동물의 간에서 발견되며, 우리 몸에 들어오면 폐나 간에 기생한다. 개회충에 감염될 경우 열이 나면서 몸살 증상이 생기고, 개회충이 혈액을 통해 눈 또는 뇌로 이동하면 눈이 침침해지거나 눈에 부유물이 생기고 장(腸)과 간에 염증이 생길 수도 있다. 심하면 백내장이나 척수염, 간질환, 뇌경색 등이 발생할 위험도 있다.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검사·치료받는 게 좋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일반 회충약을 복용해도 되지만, 약을 한 번 먹는 것만으로는 조직 내 유충이 사멸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증상에 따라서는 5일 이상 복용하거나 스테로이드를 함께 먹어야 할 수도 있는 만큼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받고 전문의약품을 처방받도록 한다.

기생충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음식을 익혀 먹고 1년에 한 번씩 알벤다졸이나 플루벤다졸 성분 구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알벤다졸·플루벤다졸은 몸 속 기생충이 포도당과 같은 체내 영양소를 흡수하는 것을 막아 사멸시킨다. 공복에 먹으면 기생충 사멸 효과가 높다.

한편, 강에서 잡은 민물고기를 익히지 않고 회로 먹은 후 상복부 통증과 설사, 발열, 황달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간흡충 감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쇠우렁이에 붙어사는 간흡충은 쇠우렁이에서 민물고기로 옮겨간 뒤 회를 먹을 때 사람 몸으로 침투한다. 사람 몸에 들어온 후에는 담관에 기생한다. 대변검사나 혈액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프라지콴텔 성분 구충제로 치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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