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석유 냄새 좋으면 몸속에 기생충 산다는 신호?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 클립아트코리아


“페인트나 석유 냄새를 좋아하면 몸속에 기생충이 있다는 신호”라는 속설이 있다. 정말일까?

단국대 의대 기생충학과 서민 교수는 “특정 냄새를 선호하는 것과 기생충간 관련성이 없다”며 “다만 이런 속설이 생긴 이유로 추정되는 게 있긴 하다”고 말했다. 기생충약인 디스토마약은 1980년대 후반에 개발됐다. 이전에는 몸속에 큰 기생충이 있을 때 이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석유를 한 숟갈 먹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한다. 서민 교수는 “대변 등과 함께 기생충 일부가 나와서, 이를 없애려고 석유를 먹었더니 5m짜리 기생충이 몸밖으로 나왔다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이게 와전돼 석유 냄새를 좋아하면 몸속에 기생충이 있다는 식으로 전해졌다는 것이다.

한편, 페인트나 석유 냄새가 독특한 건 벤젠이나 톨루엔 같은 특정 물질이 내는 특유의 향 때문이다. 향수마다 사람들의 선호도가 다르듯 이 냄새를 선호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강렬한 냄새를 오래 맡으면 후각신경을 통해 뇌에 자극이 가해져 두통이나 메스꺼움 등을 겪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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