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본격 야구 시즌, 선수들 많이 당하는 부상은?
최지우 기자
입력 2023/04/14 06:00
◇박리성 골연골염
야구 선수는 자주 사용하는 부위인 팔꿈치의 연골이 잘 손상돼 이로 인한 관절 질환을 겪기 쉽다. 대표적으로 박리성 골연골염은 관절을 둘러싼 연골의 일부가 뼈에서 떨어져나가는 질환이다. 반복적인 투구 동작으로 충격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면서 연골이 손상되고, 혈액 공급이 잘 안 돼 생긴다. 박리성 골연골염이 생기면 공을 던질 때 팔 바깥쪽이나 뒤쪽에 통증이 생기며 이를 방치하면 점차 팔꿈치가 굳는다. 박리성 골연골염 초기에 약물 치료, 물리 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개선된다. 단, 증상이 심할 경우 골-연골 복합체를 채취한 뒤, 질환이 생긴 부위에 이식하는 ‘자가골 연골 이식술’ 등의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어깨 충돌증후군
공을 던지거나 치는 동작이 반복돼 어깨 부상이 흔히 나타난다. 팔의 강하고 빠른 움직임의 영향으로 어깨 충돌증후군 위험이 크다. 어깨 충돌증후군은 팔을 들어 올릴 때 어깨뼈의 뾰족한 부위와 회전근개 힘줄이 부딪혀 마찰을 일으켜 염증,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야간에 통증이 더 심해져 수면장애로 이어지기도 한다. 초기에는 힘줄의 염증을 완화하는 소염 주사, 힘줄을 강화하는 재생 주사 등으로 치료된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심해 어깨 힘줄이 찢어지는 회전근개 파열이 생긴 경우, 수술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반월상연골판 손상
야구는 달리기, 슬라이딩 등의 동작이 잦아 반월상연골판 손상에 주의해야 한다. 경기 시간 내내 쪼그려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는 투수도 위험 포지션이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 관절에 있는 초승달 모양의 연골판이다. 무릎에서 뭔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나면서 거칠고 둔탁한 소리가 난다면 반월상연골판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면 무릎이 뻣뻣해지면서 부어오르고 통증이 생긴다. 초기에는 소염제, 물리 치료 등으로 증상이 개선되지만 방치하거나 통증이 계속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 치료가 필수다.
◇햄스트링 부상
공을 던지면서 디디는 발의 허벅지에 무리가 가거나, 달리기 등 순간적인 동작을 취할 때 햄스트링 부상 위험이 높다. 햄스트링은 허벅지 뒤쪽 대퇴이두근, 반건양근, 반막모양근을 통칭하는 말이다. ‘뚝’ 소리가 나면서 허벅지 뒤에 찌릿한 통증이 생기면 햄스트링 부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즉시 냉찜질을 하고 병원에 내원해 소염진통제, 물리 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을 받아야 한다.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근육, 힘줄이 함께 손상된 경우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