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툭하면 빠지는 어깨… 혼자 맞추면 신경 손상 위험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11/16 05:30
어깨탈구는 어깨 관절의 뼈, 인대, 연골 등이 원래 위치에서 이탈하는 질환이다. 흔히 사용하는 ‘어깨가 빠졌다’는 말은 어깨탈구를 의미하는 표현이다.
움직임이 많은 어깨는 다른 관절에 비해 탈구 위험이 높다. 활동량이 많은 10~20대가 자주 겪지만, 낙상 위험이 높은 노인들이나 중장년층에게 발생하기도 한다. 넘어지며 바닥에 손을 짚는 과정에서 탈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깨탈구는 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탈구된 부위가 부어오르고 멍이 생길 수도 있다. 또 탈구로 인해 어깨뼈가 주위 신경을 압박할 경우 마비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때문에 어깨탈구가 발생하면 어깨를 신속히 원위치에 돌려놓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이 직접 관절을 맞추면 혈관이나 신경, 인대를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에게 치료받도록 한다. 특히 탈구는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습관성탈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어깨탈구 치료 시에는 MRI 검사를 통해 증상 정도를 확인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보조기를 이용한 보전적 치료가 적용된다. 보조기 사용에도 치료 효과가 없다면 근육, 힘줄을 강화하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한다.
치료 후 어깨탈구가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습관성어깨탈구로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습관성어깨탈구 환자는 관절을 감싼 관절낭이 늘어나면서 작은 움직임에도 어깨탈구를 겪는다. 이 경우 관절 내시경을 통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기도 한다. 탈구가 반복되며 통증은 약해질 수 있으나, 관절 연골을 손상시키고 힘줄을 파열하는 등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깨탈구 예방을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을 통해 어깨 근력과 유연성을 길러야 한다. 축구나 농구처럼 격한 움직임이 많은 운동을 할 때는 시작 전에 몸을 충분히 풀어주고 어깨 패드와 같은 보호구를 착용하도록 한다. 또 운동을 마친 후에는 찜질을 통해 근육 긴장을 푸는 것이 좋다. 탈구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병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인대, 연골 손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