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질환
젊은 남성 운동할 때 어깨에서 '뚝', 그냥 넘기면 안 돼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2/03/30 09:21
힘찬병원에서 지난 3년간(2008~2010년) 20~30대를 대상으로 어깨질환 수술을 받은 198명을 조사한 결과, 2명 중 1명이 운동성 어깨 손상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운동성 어깨 손상으로는 슬랩병변(상부 관절와순 손상)이 30%(60명), 어깨 탈구가 26%(51명)를 차지했으며 이 두 어깨 질환이 전체 20~30대 어깨 질환의 절반 이상(56%, 111명)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스포츠를 즐기는 20~30대 남성 환자 비율이 97%(108명)로 여성보다 높았다.
◇이두박근 운동 때 슬랩병변 조심
슬랩병변은 어깨 관절 위쪽의 이두박근 힘줄과 이어진 연골판이 손상을 입어 찢어지면서 관절와순이 손상되는 것을 말한다. 주로 공을 세게 던질 때나 무거운 물건을 잡을 때 어깨에 많은 압력이 가해지면서 생긴다. 덤벨이나 바벨 운동 같은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반복적으로 잡아당기는 운동을 할 경우에도 어깨에 큰 무리가 오면서 생길 수 있다.
슬랩병변은 증상만으로 오십견이나 회전근개파열 등 다른 어깨질환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평소 어깨 뒤쪽 통증이 나타날 경우 팔을 올려 앞으로 돌리면 ‘뚝’ 소리가 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팔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면 정형외과의 정확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수술 여부는 자기공명영상(MRI), 자기공명관절조영술(MRA) 같은 정밀검사나 관절내시경으로 진단한 뒤 결정한다. 스포츠에 의한 슬랩병변은 대부분 급성이기 때문에 바로 수술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어깨 탈구 교정은 반드시 전문가에게
어깨 탈구란 어깨와 팔꿈치 사이 큰 뼈인 상완골이 어깨관절에서 빠져 나오는 것을 말한다. 어깨가 탈구되면 주변 사람의 도움을 빌려 어깨를 맞춰 끼우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칫 인대와 신경 손상, 골절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에게 교정을 받아야 한다. 어깨 탈구는 다른 관절 부위의 탈구에 비해 재발이 많다. 뼈와 회전근개라는 근육으로 만들어진 어깨관절이 한번 탈구한 이후 근육 손상이나 늘어남으로 인해 탈구가 재발하는 것이다. 한번 탈구된 어깨는 계속해서 탈구가 일어나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깨 근력과 유연성을 길러주는 것이 필요하다.
◇운동 전, 이것만은 지켜라!
안전하게 운동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으로 어깨 근육을 충분히 이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전 운동은 유연성을 좋게 해주고 관절에도 윤활액이 충분히 돌아 부상을 방지하고 운동 효과도 좋게 한다. 강북힘찬병원 조수현 정형외과 전문의는 “스트레칭은 해당 부위별로 10초간 자극을 주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오랜만에 헬스장에서 찾은 사람들은 평소 들던 무게의 절반부터 시작해 천천히 예전 무게로 올려주고 1시간마다 10분씩 휴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