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가습기 쓰세요? 코에서 '○m' 떨어진 곳에 둬야…

이해나 기자 | 정소원 인턴기자

이미지

가습기는 한 번에 3시간 이상 사용하지 않고, 사용할 때 두 번 이상 실내를 환기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조한 봄철 가습기 사용은 실내 습도를 적정하게 유지시켜 호흡기 질환 완화 등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가습기를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오래 틀어놓으면 곰팡이 번식 위험
가습기를 오래 틀어 놓으면 실내 습도가 급격히 높아져 곰팡이·박테리아 등 미생물 번식을 오히려 촉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봄철에는 실내 습도 40%를 유지시키는 게 좋다. 가습기 위치는 바닥에서 1m 이상 높은 곳이 적절하다. 그래야 방 전체 습도가 균일하게 순환될 수 있다. 코에서는 2m 이상 떨어진 곳에 둔다. 가습기에서 나오는 수증기에 세균이 있으면 코 점막을 자극해 코의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세균이 없더라도 수증기가 호흡기에 바로 닿으면 기관지 점막이 자극돼 기관지염이 생길 수 있다. 가습기는 한 번에 3시간 이상 사용하지 않고, 사용할 때 실내를 최소 두 번 이상 환기해야 한다. 밀폐된 공간에 습기가 장시간 머무르면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진다.

◇물 매일 교체하고 이틀에 한 번 세척
가습기 물은 매일 교체하고 가습기를 주기적으로 세척해야 한다. 세균, 곰팡이는 오래된 고인 물에 쉽게 번식하기 때문이다. 유소아·노인·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이 가습기에 생기는 폐렴간균·포도상구균 등에 노출되면 폐렴·패혈증 등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 연구에 의하면, 매일 가습기 물을 교체할 경우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미생물이 87.3% 감소했고, 물을 교체하면서 이틀에 한 번 가습기를 세척한 경우에는 미생물이 98.8%까지 감소했다.

가습기를 세척할 때는 베이킹소다·식초·소금 등을 한두 스푼 물에 풀어 헹군다. 뜨거운 물에 10분 이상 담가 열탕 소독을 하는 것도 살균에 효과적이다. 이외에 세제로 세척할 경우, 세제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여러 번 헹구는 게 좋다. 청소용 솔을 사용해 물통 안·분무구 등을 구석구석 닦아야 한다. 가습기를 씻어낸 뒤엔 햇볕에 잘 말리고, 필터는 3~6개월마다 갈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