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적정습도 잡는 가습기 살균과 소음도 살피세요
황인태 헬스조선 기자 | 도움말 한국전기제품안전협회
입력 2017/12/18 09:00
건강한 겨울 실내
겨울철 적정한 실내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가습기를 사용한다. 하지만 가습기를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겨울철 호흡기 건강을 지켜줄 가습기에 대해 알아봤다.
1 가습기의 종류와 장단점
겨울철 실내 공기는 난방과 외부 날씨로 인해 건조해지기 쉽다. 공기가 건조하면 호흡기 점막이 말라 호흡기질환이 발생한다. 점막이 촉촉해야 먼지 또는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져 호흡기질환에 노출되지 않는다. 겨울철 적정온도는 18~21도, 적정 실내습도는 40%지만, 겨울철에는 자연적으로 적정온도와 적정습도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겨울철 적정 실내습도를 유지하려면 가습기가 도움이 된다. 가습기는 보통 흡입되는 공기 먼지를 걸러주는 필터와 물을 분사해주는 송풍구, 깨끗한 물이 분무되도록 돕는 정수필터 등으로 구성된다.
가습기 종류에는 히터 가열식과 초음파식, 복합식, 전극식, 원심 분무식이 있는데, 주로 히터 가열식과 초음파식 그리고 복합식이 사용된다.
히터 가열식
히터 가열식 가습기는 가습기 내부 물을 끓여 수증기로 내뿜어주는 방식이다. 설계 구조가 단순해 제품 비용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전력 소모율이 높아 전기료가 많고, 제품을 켜고 난 후 가습 효과가 나타나는 시간이 오래 걸리며, 소음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초음파식
초음파식 가습기는 물을 넣은 용기의 밑 부분에 초음파를 발생시켜 물을 작은 입자로 쪼갠 뒤 내뿜는 방식이다. 가열하지 않기 때문에 차가운 증기 형태로 분무된다. 전력소모가 낮고 증기 분무량이 많다. 또 제품을 켠 뒤 가습 효과가 매우 빠르고 소음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찬 가습 특성상 물에서 미생물이 쉽게 번 식해 분무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복합식
복합식 가습기는 히터 가열식과 초음파식의 단점을 서로 보완했다. 초음파의 가열방식을 가져오고 분무형태는 초음파식을 적용했다.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장점만 모았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복합식은 가열관에서 물의 온도를 60~85도로 높여 살균처리한 뒤 초음파를 이용해 분무하는 방식이다.
2 좋은 가습기를 고르려면?
진동자 소재는 스테인리스로
초음파 가습기 경우는 진동을 일으켜 물을 입자로 변환시키는 부품 소재를 살펴야 한다. 진동 소재는 녹슬지 않고 내구성이 강한 스테인리스나 부식 방지를 위한 실리콘 소재 등이 좋다. 알루미늄 소재인 경우 쉽게 부식될 위험이 있다.
살균 기능 살펴야
가습기는 항상 물을 담고 있기 때문에 살균과 항균 기능이 매우 중요하다. 확실한 살균을 위해선 살균온도가 높은 제품이 좋다. 마찬가지로 물통 속을 쉽게 청소할 수 있는 구조의 제품을 골라야 한다.
소음 여부 확인도 중요
가습기는 보통 수면 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소음이 거의 없는 제품이 좋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정기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세균을 번식시켜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물을 매일 갈아주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물을 비워 깨끗하게 말려놓는 것이 좋다.
3 가습기 없이 실내 습도 조절하기
천연 가습기는 숯과 식물 이용
가습기 제품 외에도 숯 또는 자연 식물을 이용해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방식도 인기를 얻고 있다. 숯 자체에는 공기 구멍이 매우 많아 습기를 자연적으로 흡수하고 내뱉는 역할을 한다. 식물도 마찬가지 역할을 한다.
솔방울 가습기, 숯 가습기
솔방울과 숯은 건조할 때는 수분을 내뿜고 습할 때는 수분을 끌어당기는 성질이 있다. 솔방울은 흐르는 물에 씻은 후 냄비에 물을 넣고 끓이면 된다. 단, 송진이 나올 수 있으니 안 쓰는 냄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뜨거운 물에 끓인 솔방울을 넓은 접시에 담아두면 된다. 솔방울이 모두 마르면 다시 물에 담가서 사용하면 된다. 숯 가습기는 숯을 물에 담가두면 끝이다. 숯 내부에 여러 구멍을 통해 수분이 자연적으로 조절된다. 2~3일에 한 번씩 물을 보충해주면 된다.
증산작용 식물이나 수경식물 키우기
아레카야자, 행운목, 선인장, 산세베리아 등은 증산작용을 통해 실내 습도 조절에 도움을 준다. 증산은 잎 뒷면을 통해 물이 공기 중으로 빠지는 현상이다. 잎이 넓은 화초일수록 증산작용이 크다. 수경식물에는 디펜바키아, 아이비 등이 있다. 수경식물은 물에 뿌리를 내려 자라기 때문에 적정 습도 유지에 좋다. 다만, 수경식물은 자주 물을 갈아줘야 한다.
달걀껍데기에 물 담기
달걀껍데기에는 미세한 구멍들이 있는데 이를 통해 물이 쉽게 증발한다.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달걀 윗부분에 구멍을 뚫어 내용물을 빼낸 뒤 껍데기를 물로 깨끗이 씻는다. 뚫은 구멍을 위로 한 후 구멍 속으로 물을 채워 넓적한 그릇에 놓는다. 달걀껍데기 7~8개를 두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