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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말고… 어린데 '새치' 생기는 이유

이해나 기자 | 신소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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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어린데도 생기는 새치는 유전적, 스트레스 요인뿐 아니라 특정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흰머리는 보통 노화의 신호로, 나이가 들며 모낭의 멜라닌 색소 세포 수와 기능이 줄어들며 생긴다. 그런데 20~30대는 물론, 10대처럼 나이가 젊은데도 새치가 생기는 사람들이 있다. 유전적인 원인이 흔하지만, 다른 후천적 원인 때문일 수도 있다. 어떤 원인들이 있을까?

◇갑상선질환
갑상선은 목에 있는 내분비 기관으로, 체온을 유지하고 몸속 대사를 조절하는 기관이다. 갑상선에 이상이 생기면 멜라노사이트(멜라닌을 생성하는 세포) 기능이 저하되면서 멜라닌 색소 분비도 함께 줄어든다. 따라서 흰머리가 나게 되며, 동시에 두피가 건조해지고 탈모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당뇨병
당뇨병은 뇌하수체 이상으로 몸속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인슐린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는 병이다.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호르몬 역시 뇌하수체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뇌하수체에 문제가 생기면 멜라닌 색소 합성이 느려지고, 결과적으로 흰머리가 날 수 있다.


◇콩팥 기능 저하
콩팥 기능이 떨어져 소변으로 배출되는 단백질 양이 늘어나면 새치가 생길 수 있다. 단백질은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필수 성분 중 하나다. 그런데 체내 단백질 양이 부족해지면 머리카락 색을 내는 데 필요한 멜라닌 합성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이로 인해 갑자기 새치가 늘어나게 된다.

◇악성빈혈
비타민 B12 결핍으로 인해 악성빈혈이 생길 때도 새치가 생길 수 있다. 비타민 B12는 멜라닌 생성을 촉진하는데, 결핍되면 멜라닌 생성 세포에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악성빈혈 환자의 약 55%가 50세 이전에 흰머리가 났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백반증
백반증은 피부색을 결정하는 멜라닌 색소가 파괴돼 여러 흰색 반점이 생기는 질환이다. 얼굴, 손, 발 등 피부 어디에나 생길 수 있는데, 모근에서 시작되면 모낭 속 멜라닌 세포가 파괴돼 머리카락도 하얗게 변한다. 특히 흰머리가 한군데 모여 난다면 백반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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