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두피 일부에 집중적으로 자란 새치, 백반증일 수도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모낭 속 멜라닌 세포 파괴된 탓… 눈썹·속눈썹에도 생길 수 있어
방치하면 번져… 초기에 치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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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치가 모발 한 부위에만 집중적으로 생겼다면, 두피에 생긴 백반증일 수 있다. / 김지아 헬스조선 기자
새치나 흰머리가 모발 한 부위에만 있다면, 두피에 생긴 백반증을 의심해야 한다. 백반증은 자가면역질환(면역세포가 고장 나 자기 몸을 공격하는 질환)의 일종으로 피부 색소를 결정하는 멜라닌 세포가 파괴돼 피부에 흰색 얼룩이 생기는 피부 질환이다. 고대안암병원 피부과 서수홍 교수는 "많은 사람이 백반증은 손이나 발에 생긴다고 알고 있지만, 백반증은 피부 어디에나 생길 수 있으며 두피 역시 백반증이 나타나는 부위"라며 "모낭 속 멜라닌 세포가 파괴된 상태이기 때문에 해당 부위에서 흰색 모발이 집중적으로 자란다"고 말했다.

모낭이 있는 부위면, 어디든 생길 수 있어서 눈썹과 속눈썹도 백반증으로 인해 흰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모발이 하얗게 변하면 백반증이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단순히 새치가 생긴 것이라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서수홍 교수는 "백반증을 방치하면, 더 범위가 넓어지고 피부 곳곳에 흰 얼룩이 많아진다"고 말했다. 특히 멜라닌 세포는 햇볕에 더 쉽게 파괴되는 특징이 있는데, 두피는 햇빛을 직접적으로 받는 부위라 흰색 반점이 더 커지기 쉽다. 서 교수는 "백반증이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미용적인 측면에서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초기에 문제를 확인해서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실제로 백반증 환자들은 대인 관계와 사회생활에 있어서 만족도가 낮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백반증 치료는 광선을 이용해 파괴된 멜라닌 세포를 자극해 색소를 재형성시키거나, 국소 면역조절제를 바른다. 다만 이런 치료가 효과가 없을 땐, 자가표피세포 혹은 자가멜라닌세포 이식술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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