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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 속 썩이면 정말 흰머리 많이 날까?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7/12/12 17:50
간혹 어른들이 "자식이 속을 썩여 흰머리가 자란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흰머리가 유독 늘어나는 느낌이 들곤 하는데, 이는 사실일까?
나이가 들면 누구나 흰머리가 생긴다. 이는 노화로 인해 모낭 세포의 멜라닌 색소 합성능력이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나이가 많지 않은 30~40대에도 흰머리가 잘 생긴다면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 있다. 실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몸속 호르몬 체계가 교란돼, 모낭세포의 수명이 단축되고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가 늘어난다. 이로 인해 머리카락을 검게 만드는 멜라닌 색소가 부족해져 흰머리가 나는 것이다. 따라서 자식이 말썽을 부려서 스트레스가 극심해지면 흰머리가 늘어날 수 있다. 이외에도 영양 불균형이나 백반증 등으로 인해 젊은 나이에 흰머리가 날 수 있다.
그런데 흰머리가 자랐다고 해서 매번 머리카락을 뽑아내는 것은 좋지 않다. 흰머리를 자꾸 뽑으면 견인성 탈모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견인성 탈모는 모공에 자극이 가해질 떄 생기는데, 모근이 점점 약해져 결국 그 자리에 다시 머리카락이 나지 않는 것이다. 흰머리를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지만, 평소 생활습관을 관리해 흰머리가 나는 시기를 늦출 수 있다. 두피에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빗이나 손가락 등으로 두피 마사지를 자주 하면 도움이 된다. 또 철분이나 아연 등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하고, 흡연·음주를 자제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