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은 아닌데… 롱코비드, 한방에선 ‘이렇게’ 치료한다

오상훈 헬스조선 기자

▲ 이상소견이 확인되지 않는 롱코비드 증상엔 한의학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회복기는 1~2주가 보통이다. 하지만 일부 환자들은 장기간 지속되는 후유증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피로감, 호흡곤란, 전신 통증 등 검사를 해도 명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땐 한방치료도 고려해볼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내과 조승연 교수와 함께 롱코비드의 증상 및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2달 간 한 가지 이상 증상이 계속되면 롱코비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롱코비드를 코로나19 감염 후 ‘설명할 수 없는 적어도 하나의 증상’이 3개월 이내 발생해 최소 2개월간 지속되는 상태로 정의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지만, 롱코비드에 대해서는 아직 체계적인 연구가 부족하고 명확한 치료 기준도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후유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은데, 그 증상은 호흡기부터 전신증상까지 매우 다양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피로감, 호흡곤란, 관절 통증, 흉부 통증 등이다. 국내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후 4주 미만에서는 주로 호흡기 관련 증상이, 4주 이후 롱코비드 상태에서는 피로감, 주의력 저하, 우울, 시력 저하, 탈모, 성기능 장애 등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코로나19를 앓고 나면 환자가 가지고 있던 기저질환이 악화되기도 하고, 환자에 따라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광범위한 전신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원인 밝혀지지 않으면 한의학 치료 고려
검사 결과 이상소견이 확인되지 않아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한의학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국내·외에서 코로나 후유증에 대한 한의치료 효과를 관찰한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익기양음과립(益氣養陰顆粒)’이라는 한약처방의 효과를 확인한 결과, 한약을 투여한 군에서 숨이 차고 기운이 없는 등 코로나 후유증이 의미있게 호전되었으며, 최대호기유량(PEFR)이 유의하게 증가하고, 면역력과 관련된 지표인 T림프구(CD3와 CD8)가 증가한 논문이 발표되기도 했다. 다만 실제 환자마다 증상이 매우 다양하고 기본적인 건강 상태가 다르므로, 특정 처방을 정하여 투여하는 것보다 개개인의 상태를 고려하여 가장 적절한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각 환자들의 건강상태와 변증 및 체질을 고려한 한약치료가 고려될 수 있다. 또 침뜸 치료, 약침치료 등을 통해 롱코비드 증상 개선과 더불어 건강 회복을 목표로 전문적인 한방 진료가 시행된다. 예를 들면, 숨이 짧거나 기운이 없고 쉽게 땀이 나는 증상은 한의 변증 중 기허(氣虛)에 해당하는 증상으로 육군자탕을 처방하고, 입이 마르고 목이 자주 마르는 등의 증상은 한의 변증 중 음허(陰虛)에 해당하는 증상으로 사삼맥문동탕 등을 적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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