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너도나도 하는 '셀프 왁싱'… 잘못 했다간 탈모 위험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강수연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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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왁싱과 전문가에게 받는 왁싱 모두 피부질환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날씨가 더워지는 요즘, 셀프 왁싱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왁싱은 왁스를 녹여 피부에 발랐다가 굳으면 떼어내는 것을 말한다. 셀프 왁싱을 할 때 나타날 위험성은 없는지,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부위별로 주의해야 할 부작용
▷셀프 페이스 왁싱=얼굴에 있는 잔털을 제거하는 것을 말한다. 잘못될 경우 피부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굳은 왁스를 피부로부터 떼어 내는 과정이 주변 피부의 각질층 등의 피부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모낭염 ▲화상 ▲접촉성 피부염 ▲스킨탈락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상처가 난다면 세균 감염으로 인해 이차적인 다른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얼굴에 있는 잔 솜털까지 없애는 게 피부 건강에 안 좋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이현주 교수는 “눈썹은 어느 정도 땀을 막아주는 기능적인 목적에서 필요하지만, 이마나 뺨에 난 솜털을 제거한다고 해서 크게 문제가 되진 않는다”며 “털을 제거하는 자체보다 털을 뽑는 과정에서 손상을 주는 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셀프 헤어라인 왁싱=왁싱을 통해 헤어라인을 정리하는 것을 말한다. 이마를 훤히 들어내고 싶은데 이마가 유독 좁거나, 잔털이 많은 사람이 주로 헤어라인을 정리한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탈모 현상을 야기할 수 있다. 모낭 수에는 한계가 있어 반복적으로 뽑는다면 영구적인 털이 나지 않아 탈모가 진행될 수 있다.

▷셀프 브라질리언 왁싱=성기와 항문 주변의 털을 제거하는 것을 말한다. 접촉성 피부염, 화상, 모낭염 등 다른 부위 왁싱 시에도 나타날 수 있는 일반적인 왁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에게 받는 왁싱과 셀프 왁싱, 부작용 큰 차이 없어
이현주 교수는 “대체로 전문가로부터 받는 왁싱과 혼자 하는 왁싱은 부작용 발생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에게 받는 왁싱과 셀프 왁싱이 큰 차이가 없는 이유는 전문가가 하는 왁싱도 결국엔 왁스를 발라 물리적으로 털을 뽑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왁싱 전후로 바르는 제품이 피부와 맞지 않아서 생기는 화학적 손상도 전문가와 셀프 왁싱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다. 왁싱 과정 자체가 물리적, 화학적인 손상을 줄 수밖에 없어 이로 인한 위험은 둘 다 존재한다. 셀프 왁싱으로 인한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선 왁싱 간격을 최대한 두는 게 도움이 된다. 다만, 개인이 왁스 뜯는 강도를 잘 조절하지 못하거나 셀프 왁싱이 미숙하다면 전문가에게 왁싱을 받는 것이 피부에 손상을 덜 줄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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