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라이프
셀프 왁싱, 피부에 문제 없을까?
담당 권미현 헬스조선 기자 | 사진 백기광(스튜디오100)
입력 2010/07/25 08:08
왁싱이 필수인 여름, 집에서 간편하게 제모하는 사람이 많다. 이에 따라 제모크림, 제모왁스 등 다양한 셀프 왁싱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집에서 하는 셀프 왁싱, 간편하지만 피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유의사항을 알아봤다.
면도기, 눈썹칼은 색소침착 유의
가장 손쉬운 제모 방법 중 하나는 면도기나 눈썹칼을 이용하는 것이다. 금방 털이 자라는 게 단점이지만 샤워할 때 간편하게 제모할 수 있다. 최광호 초이스피부과 원장은 “면도기나 칼을 이용한 제모는 간편하지만 잘못하면 날카로운 날에 피부가 상처를 입기 쉬우며, 세균이 침투해 모낭염이나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지속적으로 제모하면 색소가 침착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면도 전 따뜻한 물수건을 이용해 각질을 불리면 상처를 예방할 수 있다. 왁싱 후에는 꼭 보습제품을 바른다.
민감성 피부는 제모크림, 왁스 No!
제모크림은 털의 ‘케라틴’ 성분을 녹이는 원리다. 통증 없이 많은 털을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유황성분 크림이기 때문에 민감한 피부는 알레르기 반응이나 피부가 붉어지는 접촉성피부염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한다. 최 원장은 “안전하게 제모크림을 사용하려면 털을 짧게 깎은 후 크림을 바르고 닦아 낸다. 크림 바르는 시간을 꼭 지키고 잔여물이 남지 않게 물로 깨끗하게 닦은 후 반드시 진정크림을 발라야 한다”고 말했다. 제모왁스는 얇은 파스 형태의 제품으로 떼어낼 때 통증이 있다. 피부가 건조한 상태에서 붙이면 피부를 자극하기 때문에 왁싱 전 보습제를 꼼꼼히 발라 피부를 촉촉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털이 난 방향으로 붙이고, 털이 난 반대방향으로 떼어 내는데, 제품이 피부에 남지 않도록 깨끗이 씻는다.
족집게로 제모할 때는 냉찜질 필수
족집게로 털을 뽑는 것은 단기간 효과가 있지만 통증이 심하고, 빈 모낭 속으로 세균이 침투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족집게로 털을 뽑다 모낭염 같은 염증이 생겨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족집게로 털 뽑는 횟수가 잦아지면 피부가 늘어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반드시 제모부위를 따뜻한 물에 불리고, 제모 후에는 냉찜질로 통증을 완화 시켜야 피부 늘어짐을 방지할 수 있다.
효과적인 왁싱법은 무엇일까?
셀프 왁싱으로 영구제모는 불가능하다. 레이저 제모법은 피부의 손상 없이 모낭을 파괴하므로 영구제모가 가능하며, 털의 특성에 따라 시술하므로 효과적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셀프 왁싱을 한다면 면도기를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낫다. 최 원장은 “셀프 왁싱 방법 중 면도기를 이용한 제모방법이 안전하다. 제모크림과 왁싱은 화학성분이 피부에 직접 닿기 때문에 연약한 피부에 자극을 주어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또 개인의 털 길이, 생성주기가 다르므로 크림을 바르는 것보다 면도기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어떤 방법이든 왁싱할 때는 피부각질을 미리 불려야 하며, 왁싱 후 차가운 찜질이나 보습크림을 발라 피부를 진정시킨다. 크림을 바른다면 잔여물 없이 깨끗이 씻어 내고, 피부가 붉어질 때는 알코올이 함유된 화장품으로 가볍게 소독한다. 붉은 기가 계속되거나 따갑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