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마른 기침 잦으면 '이 음료'를 끊어라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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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위식도역류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클립아트코리아


기침이 끊이지 않고 나지만 가래나 발열 등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위식도역류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가슴이 쓰리거나 신물이 입으로 넘어오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만성 기침(3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도 위식도역류질환이 유발하는 흔한 증상이다. 대한소화관운동학회지에 따르면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중 많게는 59%가 만성 기침을 겪는다. 역류한 위산이 목 부근까지 올라오면 기관지로 넘어갈 수 있다. 이때 기관지를 자극해 기침이 생기는 것이다. 식도와 기관지는 미주신경으로 이어져 있다. 위산에 의해 자극받은 식도가 기관지까지 자극을 전달해 기침을 유발하기도 한다.

위식도역류질환에 의한 기침은 ▲가래가 거의 없고 ▲열이 없고 ▲식사 후에 주로 생긴다. 위산 역류 정도가 같아도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가슴 쓰린 증상이 전혀 없이 기침만 발생할 수 있다. 위 세 가지 특징을 보이는 기침이 지속되면 위식도역류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위식도역류질환에 의한 기침은 위식도역류질환을 치료하면 낫는다. 보통 위산분비억제제를 복용하면 낫지만, 증상이 심하면 위장운동촉진제를 쓰기도 한다.

위산 역류를 유발하는 생활습관도 고쳐야 한다. 과식하지 말고, 식사 후 바로 눕지도 말아야 한다. 지방이 많은 음식도 되도록 줄인다. 지방은 위와 식도 사이를 조이는 괄약근을 느슨하게 만든다. 기침 등의 증상이 지속되는 동안에는 커피를 아예 끊는 게 좋다. 커피 속 카페인 성분이 식도를 자극해 증상을 악화할 수 있다. 약을 써도 잘 안 낫는 환자 중 커피를 끊게 하면 증상이 크게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